지역사회 공동체 구축, "마을사람들과 정겹게 살아가는게 꿈"

[가야·양산일보=신정윤 기자] 카페복지활동가 이우석(38) 대표가 양산경찰서 옆 택지에 근사한 새 건물을 짓고 새로운 마을만들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SNS 페이스북을 통해 카페 소소서원 개점을 알리며 지역사회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랐다.
지역사회에서 공동체를 주제로 활동하는 젊은 사회활동가인 그는 범어택지에서 소소봄이라는 상호로 카페를 운영했다. 마을 사람들을 초청해 인문학 강연과 공연을 30회 가까이 열어 사회 활동가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는 이번에 건물을 신축 이전하고 '소소서원'으로 상호를 바꿨다. 그의 건물은 외장을 현대식 콘크리트 공법으로 지은 3층 높이다. 내부는 전통 궁궐 담벼락, 한옥의 문창살 등을 넣어 전통과 현대의 융합으로 꾸몄다.
1층은 카페, 2층은 주거용으로 지었으며 천장에 넓은 창을 냈다. 젊은층에게 인스타그램에서도 알려져 양산에서 꼭 가봐야 하는 카페 중의 하나가 됐다.
"양산에는 불법 건축물을 짓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건축법에 맞게 지으면 공간이 협소해지는 단점이 있지만 아내와 오랫동안 준비한 끝에 짓게 됐습니다. 1층은 아내의 작품이지요"
양산경찰서 옆 택지는 원래 자연부락이었다. 이후 택지가 조성됐다. 그는 "새로운 마을을 만들고 이웃 활동도 늘리고 지역 공동체를 정겹게 만들어 보고 싶다"며 "개구리 잡고 외갓집에서 고추잠자리 잡던 것이 생활이 된 게 우리 세대다. 요즘 아이들은 이것을 돈을 들여 체험활동을 해야하는 시대가 됐다"며 "마을 사람들과 정겹게 살아가는게 꿈이다"고 말했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사회복지사인 그는 복지라는 개념을 카페에 접목했다. 그의 이 생각은 <사회복지사가 말하는 사회복지사>에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 커피향 나는 카페에 마을 주민들이 모이고 사람 사는 소식이 오가는 것이다. 근대 뉴스가 탄생하기 전 카페가 뉴스 전달 장소였던 것처럼 근대에 소외된 시민들이 인간성을 회복하는 곳도 마을 카페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 출생해 부산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양산에서 초등학교때부터 거주해 양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신도시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그에 걸맞게 예스러움도 급격히 잃어가고 있다. 예스러움과 균형이 맞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