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자승스님 탄핵안 가결
[가야·양산일보=신정윤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 초유의 탄핵을 당했다. 불교 최고 종단인 조계종단은 파문에 휩싸였다. 원로회의의 최종 추인이 남아 있지만 설정 스님 탄핵안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임 자승 총무원장으로부터 종단 권력을 넘겨 받은 설정 스님은 종단의 최고 실권자 자리에서 불명예 퇴진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번 탄핵은 설정 스님의 은처자 논란, 학력 위조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스님은 서울대 출신이라고 속여 온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은처자 논란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PD수첩 등 국내 방송사들이 설정 스님의 3대 의혹에 대해 집중 보도하면서 돌이킬 수 없게 됐다.
설정스님의 은처자로 지목되는 전 모씨는 출생 직후부터 친인척, 형제, 외가 등지로 끊임없이 주소지를 옮긴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그는 돌연 해외로 출국해 그 배경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설정스님의 형인 대목장 전씨는 수덕사 인근에 2만평 토지에 13개 동 규모의 한국고건축박물관을 세웠다. 그런데 고건축박물관이 자금난으로 강제경매에 넘어가자, 이를 되찾아 와서 가등기를 한 인물이 동생 설정 스님이었다. 설정 스님은 고건축박물관을 담보로 같은 날, 같은 시기, 같은 지점의 은행에서 형인 전씨와 함께 13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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