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부지매입해 설계·착공

[가야·양산일보=최단비 기자] 의사이자 독립운동가로 몽골에서 항일운동을 했던 대암 이태준 선생을 기리는 기념공원 조성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다.
함안군은 당초, 선생의 출생지인 군북면 명관리 일원에 기념공원을 조성하려 했으나 손실보상 협의 지연으로 난항을 겪어오다 지난 13일 건립부지 선정을 확정, 이로써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건립부지로 선정된 곳은 군북면 덕대리 14-54번지 옛 군북역사 부지로, 현재는 한 개인 의원이 철도청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이태준 순국선열 기념공원 조성사업에는 국비 10억, 지방비 14억 등 총 24억 원이 투입되며 4008㎡(지상 2층, 연면적 500㎡) 규모에 기념관과 기념비, 전망대, 생가복원, 옥외화장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군은 올해 안에 투융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부지매입을 완료한 뒤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내년 연말께 건물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세브란스 의전 출신인 이태준 선생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제72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항일 독립운동가로 언급한 함안의 자랑스러운 인물이며 의열단원으로 몽골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다.
몽골의 슈바이처로 신성시되는 인물이자 몽골 마지막 왕의 주치의를 지내기도 했다. 몽골에는 이러한 선생의 위업을 기리는 공원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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