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관계자, “차도가 좁아 보행자 통로 설치할 공간 없어”

3월 완공 예정인 노블랜드 8차 아파트의 정문 공사가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해당 공사장 옆에는 유치원도 있어 아이들을 가진 주민들은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
양우내안애 1차에 거주하는 신 모 씨는 “인도 전체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 지나가려면 차도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성인들은 덜 위험하지만 아이들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찾아가본 현장은 눈으로 보기에도 충분히 위험해 보였다. 아파트 상가의 입구부터 끝까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보행자들은 20m 이상의 거리를 차도를 통해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행자 통로를 설치하지 않냐는 질문에 공사 관계자는 “옆 차도에도 차선이 2개밖에 없어 보행자 통로를 설치하기가 제한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도로공사장 교통관리지침에 따르면 보행자를 작업장 또는 통행 차량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분리시켜야 한다. 하지만 해당 지역을 지나는 사람들은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차도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 게다가 작업장의 경계를 표시하는 줄도 풀린 채 방치돼있어 공사장 내부를 통해 이동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보행자 통로를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에는 공사구간 주의표지를 설치해 보행자를 다른 도로로 유도해야 하지만 이것 또한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신 모 씨는 “아이들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렇게 위험한 상황을 방치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라며 “공사는 끝나겠지만 앞으로 같은 상황이 나오지 않게 시나 관련 부서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