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에 울산과 같은 경제수준 만들겠다’ 목표

조문관 전 경남도의원이 지난 8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선언을 가졌다. 조문관 후보는 ‘사람이 먼저인 바른 양산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지지를 부탁했다.
조 후보는 “언론은 저를 ‘불운의 정치인’이라고 하지만 ‘불의와 싸운 정치인’이라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동연 현시장과의 정책 차별성을 강조하며 양산시에 도약의 날개를 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후보는 40대 초 양산시의회 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경남도의회 경제환경문화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선 결과 1등으로 공천이 확정됐다”라며 “그런데 선거를 며칠 앞두고 공천자가 뒤바뀌는 정치적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실은 사라지고 국민은 안중에 없는 모습을 보면서 기존 당을 떠나 민주당을 돕기로 결심했다”고 민주당 합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19대 대선에서 경남선거대책위 공동본부장으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합류가 민주당 외연확장과 지역기반 강화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 후보는 “현재 양산시에는 문제점이 많다”며 “물금신도시 상가는 빈 곳이 부지기수고 원도심은 슬럼가로 변한지 오래다”라고 지적했다.
양산발전의 발판 마련에 대해 그는 “그 출발은 지방권력 교체에 있다”며 “특정 정당의 장기집권으로 곳곳에 폐해가 쌓여있다”며 반드시 청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일권 후보와의 SNS 회원 차이에 대한 질문에는 “김 후보는 일찍 준비돼있어서 차이가 난다”라며 “나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기 때문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후보는 경남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밖으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다니며 ‘경영행정’을 실현하겠다”며 행정 방향을 밝혔다.
그리고 개발이 멈춘 채로 방치된 부산대 부지의 조속한 개발과 부산 지하철 1호선 웅상 연장을 약속하며 “지하철 연장은 웅상 발전의 핵심 조건이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장, 울산시장과 협의해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표시하기도 했다.
당선됐을 때 가장 먼저 진행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경제시장을 위해 양질의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좋은 기업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야천 등 장기간이 필요한 사업부터 준비할 것”이라고 말하며 “임기 내에 양산의 경제 수준을 울산과 동등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동연 시장의 시책에 관한 질문에는 자랑할 만한 시책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을 꺼내며 “양산시 채무 0원 달성을 내세우고 있는데 빚을 갚는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빚을 내서라도 필요한 각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맞는 일이다”고 말하며 나 시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일찍부터 중소기업을 경영하면서 성공도 경험하고 실패도 겪었다”라고 말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열정과 신념, 노력뿐이라고 믿고 실천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을 시의 주인으로 섬기는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조 후보의 출마선언으로 나 시장과의 대결구도가 성사됐다. 2010년 한나라당 경선에서 조 후보가 공천자로 결정됐지만 재여론조사를 통해 나 시장이 공천자로 결정됐고 2014년에는 조 후보 측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며 소송까지 진행했다. 이런 두 사람의 관계에서 조 후보가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