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룡 칼럼] 얼쑤! 좋다! 지화자!
[김우룡 칼럼] 얼쑤! 좋다! 지화자!
  • 박정애 기자
  • 승인 2018.09.14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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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동래, 살기 좋은 부산
"동래읍성 역사축제로 놀러 오이소"
김우룡 동래구청장
김우룡 동래구청장

2018년 10월12일(금)~10월14일(일) 사흘 간 스물 네 번 째 동래읍성 역사축제가 열립니다.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던 조선시대에 읍민들을 보호하고 행정 및 군사기능을 담당하던 동래읍성에 1592년 임진왜란을 발발한 왜적들이 조선을 침탈할 목적으로 조선의 첫 관문인 부산진성을 하루 만에 점령하고 내륙진출의 핵심요지였던 동래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에 동래 부사 송상현은 전사이 가도난의 정신을 무장하고 동래읍성 읍민들과 함께 왜적들의 공격에 일치단결하여 결사 항전 하였는바, 이 같은 역사적 의의를 바탕으로 동래읍성 광장과 동래문화회관 및 온천장 일원 등에서 당시의 전투 상황을 재현하면서 고귀한 선열들의 충렬을 기리고 또한 읍성장터와 세 가닥 줄다리기 등 당시의 다양한 생활상과 전통 민속놀이 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선조들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역사체험 문화축제입니다.

동래구청은 부산시민, 동래구민은 물론 국내외 방문객을 우리 동래구로 적극 유치하여 우리 동래구의 홍보와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기하고자 1996년 제1회 동래읍성 역사축제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성황리에 진행되어 올해 스물네 번째를 맞이하고 있는 뜻 깊고 자랑스러운 축제입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부산광역시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었고, 2014년에는 문화관광체육부 유망축제·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 모두가 훌륭하고 열정적인 동래구민의 위대한 힘입니다. 정말 수고하셨고 정말 고맙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역사적으로 동래는 우리가 자랑스럽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부산시의 근원지이자 시조라 할 수 있습니다. 동래라는 지명은 8세기 경 신라 757년에 동래군이 처음 생겼으므로 올해 1,261돌이며 조선말기인 1895년의 동래부는 현재의 부산,울산,양산,거제,경주,포항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지역이었습니다.

참고로 '부산'이라는 지명은 15세기인 1481년 조선통신사로 왜에 다녀오던 사신이 지금의 동구 좌천동에 있는 '증산'의 모양이 가마솥을 엎어 놓은 것 같이 생겼다하여 가마솥부와 뫼산 자를 써서 부산이라고 하였습니다.

부산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아픈 역사현장인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의 정면에서 처음이었고 1950년 6.25 한국전쟁에서 희망의 끝이었습니다.

그 결과 보통 길이 먼저 생기고 집이 들어서야 하는데 많은 곳에서 집들이 먼저 생겨서 오늘날 도로가 상대적으로 타 도시보다 많이 굴곡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래권이라 할 수 있는 동래,금정,연제,해운대가 천년이상 발전하게 된 것은 부산의 다른 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지이고 해운대 바다와 수영강, 온천천 그리고 금정산 등의 천혜의 자연환경 및 농경, 어업 ,상업 등의 최적화 된 입지적인 호조건 때문에 동래는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이었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동래는 1,200년 이상 부산 울산 경남의 중심지고 자부심입니다. 장구한 역사와 숭고한 전통을 계승한 우리 동래구는 이제 선조들의 지혜를 받들어 우리들의 단합된 역량으로 새로운 천년의 빛을 밝혀야 합니다.

우리 동래구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수많은 영욕을 겪은 한편 다가 올 미래 발전에 대한 수많은 도전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역사와 전통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지킬 것은 더 굳건히 지키고 앞으로 나갈 것은 더 과감하게 나가야 더 깊은 역사와 더 높은 전통이 쌓여 더 큰 동래구가 후세들에게 이어 집니다.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축제입니다. 동래구민을 위한 큰 잔치입니다. 지금은 동래구민을 비롯한 부산시민과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 우리 조상님들의 바람 일 것입니다. 우리모두가 주인공이고 주인입니다. 동래지역 구석구석의 모든 공간과 흘러가고 맞이하는 모든 시간이 동래의 역사가 되고 살아서 움직이는 전통이 됩니다.

이제 어느 덧 지난여름 최악의 폭염이 지나고 길섶에 핀 가을 꽃 사이로 높고 파란하늘이 보입니다. 풍성한 가을날입니다. 딱 놀기 좋은 날입니다. 잠시나마 작은 근심 큰 걱정 다 내려놓으시고 마음껏 먹고 마시고 즐기는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건전한 축제가 되어 내일의 생활 활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황정자의 노래 '노랫가락 차차차' 인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은 못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얼씨구 절씨구 차차차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를 신명나게 부르시고, 중년층은 송창식의 '고래사냥'의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 봐도 가슴에는 하나 가득 슬픔 뿐 이네, 무엇을 할 것인가 둘러보아도 보이는 건 모두가 돌아앉았네, 자 떠나자 동래읍성으로~~'을 부르며 속에 깊게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시기 바랍니다.
장년층은 DJ DOC의 'DJ DOC와 춤을'의 '청바지 입고서 회사에 가도 깔끔하기만 하면 괜찮을 텐데, 여름교복이 반바지라면 깔끔하고 시원해 괜찮을 텐데, 사람들 눈 의식하지 말아요 즐기면서 살아 갈수 있어요 내 개성에 사는 이 세상이에요 자신을 만들어 봐요 춤을 추고 싶을 때는 춤을 춰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춤을 춰요 그깟 나이 무슨 상관이에요~~'라고 지나 온 세월도 다가 올 미래도 축제로 만드시기 바라며 청년층과 청소년층은 요즘 한국스타일의 뮤직비디오와 전통적인 가사로 전 세계를 들었다 놨다하는 아이돌 그룹 BTS 방탄소년단(7명의 멤버 중 부산출신 2명)의 'Idol'인 'You can call me artist, You can call me idol, 아님 어떤 다른 뭐라 해도, I don't care I'm proud of it, 난 자유롭네 No more irony, 나는 항상 나였기에 손가락질 해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네, 나를 욕하는 너의 그 이유가 뭐든 간에 I know what I am I know what I want I never gon' change I never gon' trade Trade off 뭘 어쩌고 저쩌고 떠들어대셔 I do what I do 그니까 넌 너나 잘하셔 You can't stop me lovin' myself 얼쑤 좋다 You can't stop me lovin' myself 지화자 좋다~~'를 떼창으로 부르며 미래로 세계로 꿈과 이상을 펼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동래구민의 남녀노소 모두가 다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며 다 같이 크게 웃으며 화합하여 다 함께 행복한 동래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1,261살의 동래가 말합니다. '더 고귀하고 더 발전하는 동래가 되라'고 말합니다.

'동래'를 부르는 노래는 일제강점기 현해탄 바다 건너 일본에 강제로 끌려간 임을 그렸던 구전민요 서영신의 '동래아리랑'과 가요 정희정의 '동래아리랑' 이 있습니다. 민요 '동래아리랑'은 일제강점기에 녹음되어 불려진 4개의 아리랑인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강원도아리랑과 함께 대중에게 인기 있었던 노래라고 합니다. 1997년 발견되어 2015년 초에 전체 가사가 복원되었습니다. 피리반주에 묻어나는 동래여성들의 애환이 깃들여져 있으며 가사 곳곳에 동래와 부산을 서러움과 눈물로 담았습니다.

이제 대한민국도 부산시도 동래구도 나라를 잃어 모든 것을 짓밟히는 비극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됩니다. 비록 동래읍성 역사축제가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비극에서 기인하지만, 더 큰 의미와 가치는 여러분도 아시는 바와 같이 국가의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일치단결과 큰 희생으로 위기를 극복한 우리 조상들의 숭고하고 성스러운 위대한 뜻을 기리는 것은 물론 그 뜻을 더 크고 더 높게 받들어 실천하자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땅과 하늘과 바다의 주인은 영원히 우리이고 우리 후손들의 것임을 천명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오늘의 자랑스러운 동래와 살기 좋은 부산을 있게 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깊고 깊은 고마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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