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한맛 반할맛] 이름값 하네! '구름에반하다'
[반한맛 반할맛] 이름값 하네! '구름에반하다'
  • 정대은 기자
  • 승인 2018.01.11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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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보이는 '구름이반하다' 내부 풍경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보며 커피나 차를 마시면 마음에 여유와 편안함이 깃든다. 계속 바쁘게 지내온 무거운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하늘을 바라보면 그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을 느낀다. 범어의 언덕을 따라 가장 높은 곳 까지 올라가면 보이는 카페 ‘구름에 반하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주변을 둘러본다면 스스로가 마치 구름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요즘 인터넷에 있는 글들 중에는 ‘한국 사람들을 못 견디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식사 후에 커피를 못 마시게 하는 것’이라는 농담이 있다. 하지만 이 농담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요즘은 어딜 가도 카페가 없는 곳은 찾아보기가 힘들고 식사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 많은 카페들에 사람들이 가득 차는 모습은 별난 일도 아니다. 그런데 카페에서 차를 마시더라도 식사시간에 쫓겨 나중에는 급하게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끔은 시간에 쫓기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하늘을 보며 마음을 비워내는 것도 좋아 보인다. ‘구름에 반하다’는 이런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처음 찾아가면 하얀색 건물에 은은한 조명이 섞인 외관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언덕 높은 곳에 있는 하얀색 카페는 바쁜 현실을 잠깐 잊고 마음에 여유를 가지게 한다. 하지만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내부로 들어가야 느낄 수 있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카메라를 자연스레 들게 된다. 어느 자리에서건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유리창이 있어 물금 지역이 한 눈에 들어왔다. 천장 또한 유리로 만들어져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지기도 한다.

요즘 SNS, 블로그에서 뷰가 좋다고 이름이 알려진 카페들 중에서는 음료 맛이 형편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치를 보고 찾아갔다가 커피 맛에 실망해서 다시는 찾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구름에 반하다’는 경치와 맛이 모두 수준급으로 한 번 찾은 사람들의 발길을 또다시 찾게 한다.

풍경만 좋은 것이 아니라 음료와 디저트 맛도 훌륭하다.

커피는 향과 맛이 진해서 마시면 마음이 편해지고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 든다. 진한 아메리카노에 매장에서 추천하는 달콤한 수제 케이크를 곁들이면 기분마저 좋아지는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또한 생과일주스는 과일을 듬뿍 넣고 완전히 갈지 않아 신선한 과육을 느낄 수 있다. 함께 찾은 친구, 가족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커피를 마시며 바깥 풍경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받았던 스트레스는 잊어버린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싶을 때나 혼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구름이 반한다’에서 볼 수 있는 풍경과 그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료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후회하지 않을 만한 결정이다. 가격도 음료는 아메리카노 4,500원부터 라임에이드 6,500원까지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수제케이크는 4,500원부터 있어 가끔은 음료와 함께 먹어볼만하다.

전화 : (055) 910-9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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