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가덕도 신공항에 '올인'
오거돈 부산시장, 가덕도 신공항에 '올인'
  • 신정윤 기자
  • 승인 2018.09.26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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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설득으로 통 큰 정치적 결단 필요
오 시장, 효원포럼 특강서 강력 추진 의사
거리 멀어 꺼려하는 울산시민 설득도 관건

[가야˙양산일보= 신정윤 기자] 정부가 김해공항 증설로 가닥을 잡고 최근 중간용역보고회가 열렸다. 하지만 가덕도 신공항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열의는 꺼지지 않고 있다. 지역 주요 매체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가덕도 신공항을 공약으로 내세워 이 문제를 돌파하지 못한다면 리더쉽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 시장은 18일 열린 효원포럼 조찬특강에서도 부산 가덕도 유치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과 대립각을 세워서라도 가덕도 신공항 건립을 이뤄내겠다는 입장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는 이유는 파리공항공단이 진행한 용역을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진행한 정치적 용역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해시민 4만 가구가 소음 피해를 보는데 용역에는 897가구로 측정됐으며 김해 산 3개를 깎아야 하는 것은 보고서에서 빠져 있다는게 오 시장측의 주장이다. 오 시장은 "인천공항 처럼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관문공항으로 가려면 김해공항은 소음과 안전 문제로 힘들다"고 당선인 시절에 한 중앙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현재로서는 공항위치를 변경하는 일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발언 내용을 면밀히 뜯어보면 시간이 흐르면 얼마든지 검토할수도 있다는 뉘앙스다.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부치기 위해서는 청와대를 설득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에서도 공항 입지를 변경을 납득할 만한 충분한 사유가 있다면 용역을 뛰어넘는 통큰 정치적 결단을 내릴수도 있을 것으로 가덕도 신공항 지지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가덕도 신공항이 청와대의 의사와 다른 점도 문제지만 울산시가 모호한 태도를 보여 난관이다. 울산시민이 김해신공항을 선호한다는 송철호 울산시장의 발언은 미묘한 입장차를 나타낸다. 무엇보다 김해 공항 국제선 수요가 한도를 넘어서 가덕도 신공항이 계획대로 진행돼도 2026년 개항해 넘쳐나는 김해공항 수요을 어떻게 감당할지 해답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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