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권 칼럼]일본인이 가장 궁금해 하는건 뭘까?
[이성권 칼럼]일본인이 가장 궁금해 하는건 뭘까?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8.09.21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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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적 대통령·저항하는 국민·뜨거운 감자 북한
한반도에 대한 이해가 한일관계 발전 위한 토대
이성권 바른미래당 부산광역시당 위원장
이성권 바른미래당 부산광역시당 위원장

두달이라는 짧은 일본 체류 기간동안 2개의 강연 요청을 받고 주말을 활용해 파워포인트 준비중이다.
관서학원대학 출신의 정치경제계 인사들이 모여 만든 공공정책연구회가 강연 부탁을 했다. 주로 국회의원들과 지방의원, 학자, 경제계 인사들이 참여해 공공정책을 토론하는데, 발족후 첫 연구회에 강사로 초청한 것이다.

요청받은 주제는 "한일관계 발전 방안"에 관한 것이지만, 내용은 약간 변형할 생각이다.
한일관계에 관한 내용은 너무 원론적이고 당위적인 얘기로 전개되기 때문에 생산적이지 않아서 피하려고 한다.

오히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평소 일본인이 한국을 보면서 가지는 의문을 해소하는 것에 초첨을 맞추려고 한다. 한국에 대한 풍부한 이해가 되어야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인 신뢰와 배려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잡은 이번 강의의 핵심 키워드는 '제왕적 대통령', '저항하는 국민', '뜨거운 감자 북한' 등 3가지다.

이 3가지 키워드는 일본인들이 한국을 보면서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을 다룬 것이다.
첫째, 일본인들은 한국의 대통령은 왜 임기도 채우지 못하거나, 혹은 감옥에 가든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지 아주 궁금해 한다.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궁금증은 당연하다.
이런 원인을 한국형의 대통령제인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둘째, 일본인들은 한국 국민들이 나라에 무슨 일만 있으면 백만 단위의 데모를 하는걸 신기하게 생각한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위한 촛불데모도 그렇고, 광우병 시위 때도 그렇고, 월드컵 응원 때도 그렇고, 87년 6월항쟁 때도 그렇고..
상대적으로 순종적인 성향을 가진 일본인으로서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왜 이렇게 국가권력에 저항하는 속성을 가지게 되었는지 역사적 연원과 경험, 헌법적 가치 등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셋째, 일본인들은 북한문제에 대한 관심이 우리 못지 않다. 일본인 납치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인의 머리를 넘어서 태평양으로 떨어졌으니 당연히 북한을 공포의 대상을 여길만하다.그래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북한을 둘러싼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에 관심이 많다.
이런 최근의 변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자 한다.
이 3가지 키워드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라도 하면 한반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이것이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토양이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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