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독감주의보’, 불안한 마음의 시민들
세계는 지금 ‘독감주의보’, 불안한 마음의 시민들
  • 정대은 기자
  • 승인 2018.01.15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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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B형 독감 함께 유행, ‘이례적인 일’
독감 예방과 검사, 보험 등 질문 급증

올겨울 전 세계적으로 독감이 유행하면서 독감 예방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양산시에서도 시민들 사이에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곳과 보험 관련 질문들이 쏟아지면서 독감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흔히 인플루엔자라고 부르는 독감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독감은 A형, B형 그리고 드물게 나타나는 C형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A형 독감은 겨울철, B형 독감은 봄철에 유행하는데 올해는 강한 한파 속 A형, B형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의 비율은 72.1명으로 독감 유행 기준인 1,000명당 6.6명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 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은 A형 43.9%, B형 56.1로 나타났다.

범어 택지에 거주하는 한 모씨는 “감기가 유행이라고 들었는데 실제로 아이들이 걸리고 나니 실감이 난다”라며 “주변 사람들도 독감에 걸려 입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례적으로 A형과 B형 독감이 함께 유행하면서 다른 종류의 독감에 연달아 걸리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인터넷 양산커뮤니티에는 ‘A형 독감에 걸려 완치되고 다음 주 B형 독감에 걸렸다’, ‘한 달에 두 번씩 독감에 걸리니 올 겨울은 너무 힘들다’와 같은 사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양산시와 우리나라의 문제만은 아니다. 미국 앨라배마주에서는 지난 11일 학생·교사 사이에 독감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주 내 모든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미국에서는 독감으로 어린이 13명이 사망했다.

영국의 경우도 이번 독감 유행으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올겨울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은 93명으로 이중 45명이 최근 1주일 만에 사망했다.

지구촌 전체가 독감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독감 예방과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요일에 독감 검사를 하는 병원에는 사람이 몰려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는 풍경이 보여 독감 유행을 실감케 했다.

A형 독감은 감기 초기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감기보다 심하게 나타나며 전신에 근육통이 발생해 무기력감을 준다.

B형 독감도 고열,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설사와 복통, 위염 증상이 나타나는 차이점이 있다. 또 A형 독감보다 합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나 사망률이 낮고 회복이 빠르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호흡기 관리를 위해 1~2시간마다 환기를 하고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독감을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기본적인 예방 수칙이 강조된다.

관련 당국은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심 증세가 나타날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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