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양산여중 새빛학예제’ 눈길
‘제45회 양산여중 새빛학예제’ 눈길
  • 천소영
  • 승인 2017.12.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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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끼와 장기 맘껏 표현
지난 11일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양산여중 '새빛학예제' 합동무술 무대 모습.
지난 11일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양산여중 '새빛학예제' 합동무술 무대 모습.

 양산여자중학교(교장 김윤경)가 지난 11일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제45회 새빛학예제’를 개최했다.

 개회식과 반가경연대회로 시작된 학예제 1부는 1학년 학생들이 준비한 반별무대와 더불어 난타공연, 교사·학생회 축하공연, 마술공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교사·학생회 축하공연은 연극, 노래, 7090 메들리, 뮤지컬, 댄스, 캐럴 노래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꾸며졌다. 사회를 맡은 3학년 황윤서, 김민지 학생의 재치 있는 진행도 돋보였다.

 후반부에는 다양한 공연한마당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열심히 연습한 가야금 병창과 우쿨렐레 연주, 바이올린 연주, 오카리나 연주 등 악기연주를 선보였으며 춤과 보컬 공연까지 준비해 재미를 더했다.

 ‘듀엣 복면가왕’은 학생들이 직접 만든 가면을 쓰고 팀별로 노래경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호박고구마’, ‘선물상자’, ‘토끼’ 등 다양하고 귀여운 복면을 쓰고 나와 관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학생들은 ‘복면가왕’ TV 프로그램과 같이 가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하기 전 성대모사를 선보이기도 하고, 3학년 학생은 곧 졸업하는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은 장기자랑에서도 다양한 노래와 춤 공연을 준비했다. 특히 장기자랑의 마지막 순서인 3학년 김하정(16), 이나연(16) 학생의 무대는 특별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두 학생은 직접 구성한 합동 무술 무대를 선보였다. 김하정 학생은 독립운동가 역할을 맡았고, 이나연 학생은 친일파 역을 맡아 연기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독립운동가가 친일파를 무찌르고 태극기를 휘날리자 관객석에 앉아있던 많은 학생들이 환호를 지르며 호응했다.

 단순한 춤과 노래가 아닌 무술 무대를 준비한 이유에 대해 두 학생은 “3학년 마지막을 보내면서 뜻 깊은 추억을 쌓고 싶었다”며 “고민 끝에 친구와 함께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 이 무대를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짜고, 학교 수업이 끝난 후 틈틈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날 학예제에 참가한 학생들은 공연을 위해 의상부터 무대구성까지 직접 연출했다. 학생들은 급우들이 서로 배려하며 하나 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고 전했다. 또 친구들과 함께 무대를 준비하며 남을 존중하고, 협동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학교 행사인 학예제를 통해 전교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즐기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는 평가다.

 한편, 양산여중 새빛학예제는 매년 학생·학부모와 지난 한 해 동안 쌓아온 교육활동 성과를 함께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끼와 장기를 맘껏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천소영 기자 ch308@ys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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