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웅상 출장소’개명, 6․13지방선거 ‘태풍의 핵’ 부상될 수도.....
[기자수첩]‘웅상 출장소’개명, 6․13지방선거 ‘태풍의 핵’ 부상될 수도.....
  • 김태호 기자
  • 승인 2018.01.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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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는 13개 읍·면 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의 이름을 ‘행정복지센터’로 변경하는 등 개명작업이 막바지인 가운데 ‘웅상 출장소’의 개명은 6․13지방선거 이후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달 19일 나동연 양산시장은 13개 읍·면 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의 이름을 개명하라고 지시했다.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위해 맞춤형복지팀 신설 및 복지인력을 증원 배치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다른 지역은 개명작업이 거의 완료된 것과는 달리 웅상출장소에 대한 개명작업은 현재 본청에 개명이 가능한지 ‘질의’하는 단계로 상당히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웅상주민들은 개명될 이름에 ‘웅상’이라는 단어가 반드시 포함되길 원한다.

웅상 지역의 유력인사들 모임 웅상발전위원회의 박극수 회장은 “‘웅상’명칭은 삼국시대를 넘어 삼한 시대부터 사용된 명칭으로 절대로 사장시킬수 없다. ‘웅상’은 우리의 뿌리이며 근간이다”고 말했다.

또 “반드시 ‘웅상’이라는 이름을 지켜 내겠다”며 “나시장은 웅상주민들의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켜 줘야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웅상지역은 더불어 민주당의 세가 매우 강하다. 서형수(더민주)국회의원을 필두로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으로 상징적인 의미 또한 매우 크다.

박극수 웅발협회장 역시 민주당 인사로 서의원과 친분이 두텁다. 따라서 개명작업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경우 6․13지방선거의 ‘태풍의 핵’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나시장(한국당)은 수년째 공식적인 자리에서 ‘웅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동부양산’이라는 단어를 줄곧 사용해 왔다. 개명에 대한 나 시장의 의중을 파악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동부양산청사’와 ‘동부 청사’등 구체적인 개명될 명칭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예부터 지리적으로 천성산의 동쪽에 위치한 웅상지역민들은 천성산 서쪽에 위치한 양산 본토민들에 대한 피해 의식이 매우 많았다.

이렇다 할 종합병원은 말 할 것도 없고 영화관, 문화센타, 수영장 등 양적․질적으로 비교해 봐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게 현실이다.

이런 차에 혹시라도 웅상지역민의 뿌리이며 자존심인 ‘웅상’의 단어를 사장시켜 버린다면 ‘웅상 출장소’ 개명작업이 6․13지방선거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을 행정당국은 주지해야 할 것이다. 김태호기자 k0761@ys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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