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염 이병귀씨 가족, 의료사고 당한 후 시위
병원 "외과적 치료는 모두 끝났다" 퇴원 요구
병원 "외과적 치료는 모두 끝났다" 퇴원 요구

[가야·양산일보= 신정윤기자]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앞에서 한 환자 가족들이 환자의 퇴원을 거부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환자 이병귀(49)씨는 창원경상대학교병원에 입원 중이다. 그러나 병원측에서는 "외과적인 치료는 끝났다"며 환자의 퇴원을 요구하고 있다. 병원비가 적힌 퇴원협조공문을 환자 가족에게 보냈다.
환자의 누나 미경(50)씨를 비롯한 보호자들은 환자 이씨를 퇴원시키지 않고 있다. 법률상 퇴원을 거부하는 환자를 강제로 퇴원시킬 수는 없다. 미경씨는 "치료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합의가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의료사고에 대한 보상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환자 보호자들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환자 이병귀씨는 지난 5월 복강경 수술로 부신종양제거수술을 받았지만 병원측의 과실로 췌장 일부가 절제되는 의료 사고를 당했다.
병원측은 이씨의 누나 미경(50)씨가 병원 내부 제도를 통한 의료 사고를 인정했다. "지난 5월 17일 복강경 수술에서 췌장을 일부 절제한 것에 대해서는 수술집도의 잘못으로 환자 보호자에게 사과를 드렸고, 이에 대해서는 병원 부담으로 2차 수술을 해 드리고, 치료가 종료되었습니다. 첫 수술이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는 내용 등이다.
병원측에서는 환자 가족과 만나 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환자 가족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 퇴원을 요구하는 병원과 이를 거부하는 가족간의 다툼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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