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고교평준화 타당도 조사, 신생업체 수행
양산 고교평준화 타당도 조사, 신생업체 수행
  • 신정윤 기자
  • 승인 2018.10.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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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경력 13년차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 수행과 대비
비대칭적 문구도 없어…"갑을관계에 따라 결과 맞춰진 의혹"
본지가 확보한 '고교평준화 과업지시서'에 양산시민 '60% 이상 찬성 확보' 문구가 적혀 있다.(사진=신정윤 기자)
본지가 확보한 '고교평준화 과업지시서'에 양산시민 '60% 이상 찬성 확보' 문구가 적혀 있다.(사진=신정윤 기자)

[가야일보ㆍ양산일보=신정윤 기자] 양산 고교평준화 타당도 조사를 진행한 업체가 설립된지 1년 된 신생업체로 드러났다.

앞서 본지는 비대칭적 설문 조사 문구로 사전 타당도 조사가 불공정했다고 지난 5일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평준화 조사를 실시한 거제와 양산은 고교 평준화 타당성 조사 용역을 펼친 업체가 달랐다. 거제의 경우에는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서 조사 용역을 진행했다. 양산은 (사)경남사회조사연구원에서 용역을 진행했다. 

경남사회조사연구원은 지난해 9월 설립됐다. 경력 1년된 신생 기업이다. 직원수는 10명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제주도에 본사를 둔 업체로 업력이 13년에 달했고 직원수가 46명이었다.

경남도교육청이 발간한 거제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보고서에는 비대칭적 설문 문항이 없었다.

'현행 고등학교 비평준화 입시제도에 대한 만족도'(조사)와 '현행 고등학교 비평준화 입시제도에 대한 평준화 변경 필요성'(조사 항목)에는 전혀필요없음, 필요없음, 필요함, 매우필요함 등 4개 선택지였다. 

하지만 양산시 타당도 조사에는 '다소 필요하다'는 비대칭적 문항이 들어가 신뢰성을 떨어트린 것과는 대조된다. 

또한, 경남교육청의 고교평준화 추진 절차 중 사전 타당성 조사(연구) 자체가 평준화를 시행하기 위한 타당성을 확보할 목적으로 진행됐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본지가 확보한 '거제와 양산의 고교평준화 타당성 조사(연구) 연구용역 과업 지시서'의 '용역 결과의 활용'이라는 항목에 '인구의 60% 이상 찬성 확보'라는 문구가 들어있다. 이는 거제와 양산 과업지시서에 공통으로 적혀 있다. 

일각에서는 "조사용역을 수행한 업체와 도교육청이 갑을관계에 해당해 도교육청의 입맛에 맞는 조사결과가 나올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8일 오후 양산교육지원청에서 2020년 대입전형 설명회를 연 자리에서 고교 평준화 관련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고교 평준화 관련 여론조사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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