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간 67만 인파 몰려 대성황

[가야·양산일보= 전재훈 선임기자] '청자빛 북천하늘 억만송이 꽃향기'을 슬로건으로 한 제12회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17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치고 지난 7일 폐막했다.
북천코스모스·메밀꽃영농조합법인이 주최·주관한 이번 축제는 국내·외에서 67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국내 최고·최대 규모의 가을대표 꽃 축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축제 전 유례없는 폭염과 8월 말 장기 강우, 축제 막바지 태풍 '콩레이'로 인한 악조건 속에서도 꽃단지 조성부터 파종·꽃밭관리에 이르기까지 행정과 영농법인, 지역주민이 힘을 모아 축제기간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관람객을 황홀하게 했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꽃 단지와 희귀박터널에 자연 친화적인 소나무 톱밥 산책로를 만들어 꽃길을 걷는 이들이 꽃향기와 소나무 향기에 흠뻑 빠져들었으며, 탐방로에 애기별꽃 생울타리를 만들어 꽃밭 보호는 물론 지루하지 않게 꽃밭을 구경하도록 했다.
조롱박·젤루존·흰색십손이·도깨비방망이박·혹부리·지느러미박·뱀오이 등 수십 종의 희귀박이 주렁주렁 매달려 장관을 이룬 600m의 희귀박 터널은 3만 8000여명이 입장해 인기를 끌며 추억의 포토존 역할과 더불어 더운 날씨 그늘막 및 쉼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왕고들빼기 수확체험 및 시식·판매 행사장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이색체험을 했으며, 허브족욕, 미스트 만들기, 미꾸라지 잡기, 소망기원문 만들어 달기, 코스모스 종이비행기 날리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에도 발길이 이어져 색다른 즐거움을 맛봤다.
또한 경전선 폐선구간에서 운행한 레일바이크는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관광객의 호응을 받았으며, 철길에 조성된 코스모스가 흐드러져 철로와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을 남기려는 관람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처럼 화려한 꽃 단지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67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국내 최대 가을꽃 축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