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프란치스코 교황 평양 초청
北, 프란치스코 교황 평양 초청
  • 한인정 기자
  • 승인 2018.10.1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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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교황청 방문해 김 위원장 메시지 전달 예정
한국천주교 "대단히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주 교황청 방문 기간 중 교황에게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김정은 북한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주 교황청 방문 기간 중 교황에게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김정은 북한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야·양산일보=한인정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으로 초청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주 교황청 방문 기간 중 교황에게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교황과 북한 최고지도자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면 열렬히 환영하겠다." 청와대가 밝힌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 번영에 관심이 많다"며 "김 위원장이 교황을 한 번 만나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교황이 평양에 방문하면 적극적으로 환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석한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도 김 위원장에게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꼭 좀 전달해 달라"고 답했다.

우리 정부와 가톨릭교회의 제안으로 북한이 교황을 평양에 초청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7~18일 교황청 방문 일정 중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 위원장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희중 대주교는 청와대 발표와 관련해 "한국 천주교회는 이를 대단히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이를 계기로 교황청과 북한의 관계가 진전되고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과 김정은 북한 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교황이 북한의 지도자를 처음으로 만나는 게 된다. 그동안 북한의 종교인이 교황을 만난 적은 있다. 1988년 4월 북한의 가톨릭 신자 2명이 바티칸을 방문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알현한 게 최초의 만남이다. 지난 7월에는 세계교회협의회, WCC 70주년 행사에서 북한의 개신교 측 인사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적도 있다. 교황은 당시 "한반도 교회를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종교인들에게 "평화를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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