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스포츠 선교가 가야할 길은?
한국교회, 스포츠 선교가 가야할 길은?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8.10.18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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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역에 집중된 스포츠 선교 거점, 지방 분산 필요성 제기
'평창올림픽'서 세계인 복음의 지경을 넓힌 것 대표 사례
국가대표 스포츠 선수들의 복음화를 위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국가대표 스포츠 선수들의 복음화를 위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가야·양산일보=이정윤 기자] 2004 아테네 올림픽 유도의 이원희, 2008 베이징 올림픽 역도의 장미란, 2012 런던 올림픽 유도의 김재범, 2016 리우 올림픽 양궁의 장혜진, 이들의 공통점은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금메달을 딴 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린 독실한 크리스천이라는 점이다.

특히, 스포츠 스타들의 메달 뒤에는 스포츠 전문 사역자들의 눈물의 기도와 헌신이 있었다. 1984년 LA 올림픽부터 스포츠선교의 어머니라 불리며 스포츠 현장을 누빈 여의도순복음교회 체육교구 윤덕신 목사, 사격 선수 출신으로 태릉과 진천선수촌 교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복음화를 위해 땀과 눈물을 흘린 박철승 목사를 비롯해 많은 교회가 스포츠 현장에서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고 기도했다.

스포츠선교 전문가들은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메이저 경기는 긍적적인 면에서 세계인의 관심과 매스컴이 집중되는 행사로, 단시일 내에 전 세계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전했다.

또한 "대회에 출전하는 기독선수들이 복음의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며, 동시에 교회와 성도들이 스포츠 선교에 대한 관심과 세계 선교에 대한 도전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된다며 스포츠 선교의 의미를 강조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스포츠 선교 30여년, 전문가들은 스포츠 전문 사역자의 발굴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진천선수촌 내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국가대표 기독 신우회 회원은 약 50명 가량, 이마저도 태릉선수촌에서 100여명이 출석하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수치로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예배에 참석하는 인원은 20~30명 정도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훈련에 지친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환경이 세팅되지 못한 것 또한 사실로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신학대학에서부터 스포츠 선교 전문가를 발굴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믿음으로 케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등 서울권역에만 집중된 스포츠 선교의 거점을 지방으로 분산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가 중심이 돼 대한민국을 찾은 세계인들의 복음의 지경을 넓힌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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