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박근혜 정부 11년간 잠들었던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깨운다”

[가야일보·양산일보= 허난세 선임기자]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18일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위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 산하 남북교류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난 11년간 활동하지 않았던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부활시키고, 향후 남북 경제협의 등의 활동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남북관계를 꽁꽁 얼려버린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 기간 동안 부산시 남북교류위원회는 그야말로 동면상태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한반도 평화대장정에 발맞추어 11년 만에 드디어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저의 방북결과 보고로 위원회는 시작됐다. 전세계에 펼쳐진 부산과 평양을 잇는 열차 이미지와 부산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특별한 애정까지, 우리 부산이 남북교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를 충분히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영섭 부경대 총장, 김석준 교육감, 이영 부산민주평통회의 부의장, 정성훈 부산기독교총연합회장 등 각급 기관장과 경제계, 언론계 등을 대표하는 위원 22명과 함께한 회의의 주요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경제부시장 방북
10월초 시장 방북시 제안한 5개 교류사업 을 제안. 북한이 아주 큰 관심을 보인 부산의 스마트시티 등, 교류의 실질적 진행을 위해 유재수 경제부시장이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간 방북, 구체적 성과를 기대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용안 의회 통과
남북교류협력기금은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기금. 현재 63억 원가량이 축적되어 있으며, 18일 운용안이 의회를 통과됨으로써 100억 원을 총 목표로 기금을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됐다.
▶남북 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 추진
남북영화교류와 국제탁구대회 등 문화체육 분야를 시작으로 한반도 항만물류도시협의체 구성, 북한해역 공동연구, 스마트시티 기술 활용 등 부산이 가진 산업경쟁력을 활용한 교류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자는 결의
아울러 오시장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남과 북이 맞잡은 손을 기억합니다. 앞으로 부산이 주도한 남북교류 사업은 이에 비할 수 없는 천배 만배의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부산 시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고 결의를 보였다.
정성훈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회의에서 “기독교는 고통받는 북한주민들을 위해 정부의 남북 교류가 없을때도 끊임없이 대북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기독교와 북한전문 시민단체들의 자문과 협조 속에 부산시의 남북 경협사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조언 하였다.
한편 19일 유재수 경제부시장은 방북단을 이끌고,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지난 10월 초 방북시 , 제안한 스마트시티 등 5가지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실무적인 추진을 위해 방북 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