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 50개팀, 국내외 2000명 하모니, 평화·화합 노래

[가야·양산일보= 허난세 선임기자] 12개국 50여 개의 팀, 2000여 명의 천상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제14회 부산국제합창제’가 17일 저녁8시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영국 앙상블<스틸레 안티코>의 개막공연으로 막을 올리며 아시아 최고의 합창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개막공연에는 변원탄 도용복 공동조직위원장과 안톤 암스트롱(미국) 경연부문 심사위원 등의 관계자들과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설동근 전 교육부차관, 노찬용 영산대이사장 등의 내빈들과 개막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천상의목소리에 매료되며 합창의 바다에 빠져들었다.
개막공연에서 세계적인 영국 앙상블 <스틸레 안티코>가 26곡의 합창 중창 앙상블을, 남녀 6명씩 단원 12명의 싱어들이 엘리자베스1세 시대 고음악 무대로 아카펠라를 선보였는데, 지휘자 없이 12명의 싱어들이 만들어내는 르네상스 다성 음악을 선보여, 천상의 목소리의 진수를 보이며, 신선함과 강렬함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특별히 팜플렛에 없는 한국민요 <노들강변>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찬사를 받았다. 김은지 장안제일고 학생은 “다른곡들도 너무 좋았지만 한국민요 (제목은 모르겠지만)를 부를 때는 너무 아름답고 신나고 좋았다 ”고 “친구들과 단체로 관람왔다” 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임정덕 도시와경제 소장도 “부산국제합창제를 매년 지켜보지만 올해가 더욱 발전적이라 더 기대가 된다. 특별히 올해 개막공연이 무게감이 있어 좋았다 사람의 소리가 이렇게 좋은 가하고 또한번 감탄했다.”고 어필하며,“참 잘 한다”고 연신 감탄 했다.

영국 런던에서 주무대로 활동하는앙상블<스틸레 안티코>는 2005년 7월 영국 요크 얼리 뮤직 페스티벌에 혜성처럼 나타나 데뷔, 그로부터 10년 뒤 뛰어난 기량을 가진 혁신적 보컬 앙상블로 세계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들의 음반은 영국 그라모폰 어워드 고음악 부문, 프랑스 디아파종상, 독일 음반 비평가상 수상 등을 비롯해 미국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2번이나 지명되는 등 화려한 업적을 낳기도 했다. 이번 부산 무대는 <스틸레 안티코>의 첫 한국 공연이다.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재)한국합창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4회부산국제합창제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과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개최된다. 2002년 부산에서 개최됐던 부산합창올림픽을 기념하며 2005년 시작된 부산국제합창제는 평소 보기 힘든 해외 합창단 공연과 시민합창단의 경연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아시아의 권위 있는 합창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합창제는 12개국 20개 외국 합창단 750여 명, 국내 15개 경연 참가 합창단 700여 명과 축제 합창단 15개 600여 명 등 모두 2000여 명이 참가한다. 아마추어 합창단만 참가할 수 있는 경연은 클래식 혼성, 클래식 동성, 민속·전통, 팝·가스펠, 청소년 등 5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각 부문 우승팀은 마지막 날인 20일 그랑프리 파이널에 참가해 2만 달러 상금을 놓고 마지막 경연을 치르며 선발된 최종 우승팀은 폐막 무대를 장식한다.
올해 심사위원에는 안톤 암스트롱(미국), 비타우타스 민슈키니스(리투아니아), 야룬게릴레 한(중국), 임한귀 지휘자(광주시립합창단)와 김보미 교수(연세대)가 초청됐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은 축사를 통해 “부산을 세계합창음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자하는 2018부산국제합창제 개최를 축하하고, 합창이라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하나될 부산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변원탄 공동조직위원장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합창제로 자리매김한 부산국제합창제에 참가한 국내외 합창단이 수준 높고 아름다운 합창으로 전세계 지구촌 사람들이 서로가 하나되어 평화와 화합을 노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매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usanchoral.org)를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