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R&A, 주차타워 건설해 차량 소화
시 "노후산단 재생 예산으로 공간 계획"
[가야·양산일보= 신정윤 기자] "직원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매일 이야기하지만 주차난이 문제입니다" "차량 2부제를 해도 자차 소화량이 절반밖에 안됩니다" 지역의 대표 기업인 쿠쿠전자 임직원의 하소연이다. 양산일반산단 입주 기업들이 주차난을 호소 하고 있지만 지역 행정과 상공인 차원의 대응책 마련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노후화 된 양산일반산업단지 인프라가 열악해 쿠쿠전자, 화승R&A 등 일부 기업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쿠쿠전자는 차량 2부제, 카풀 등 적극적인 차량 다이어트를 시행하고 있다. 화승R&A는 타워주차시설을 지어 주차난에 대응하고 있다.
쿠쿠전자 정주열 차장은 "기업 협의회에 참석해 늘 요구하는 사항도 주차난, 교통 인프라 문제다. 부산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대부분이다. 회사 부지 절반을 주차장으로 써도 공간 부족이다"고 말했다.
양산일반산업단지는 경사면에 위치해 주차가 어려운데다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대형 차량의 교행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넥센타이어와 쿠쿠전자는 가산일반산업단지로 이전을 고려하기도 했다. 주차난 부족이 공장 이전을 고려한 한가지 원인이기도 하다. 이후 넥센타이어는 고무 관련 업종이라 입주를 포기했고 쿠쿠도 분양 가격이 맞지 않아 입주 의사를 철회했다.
양산일반산업단지 근처 공영주차장은 양산천변 춘추공원 주차장이 전부다. 일부 근로자들은 양산종합운동장에 주차하고 영대교를 이용해 걸어서 출퇴근 하기도 한다.
양산시는 양산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 예산으로 주차장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공장주들이 사업장을 침해하는 것에 반발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양산시 투자유치과 이봉석 팀장은 "양산산단은 지을떄부터 빡빡하게 만들었다. 공장주들이 자기공장 들어가는 것은 다 반대한다. 주차장 4개소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반발이 심하다"고 말했다.
양산일반산단은 30년이 지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토교통부 산단재생사업 지구로 선정돼 재생사업비를 투입한다. 공영 주차장 조성도 포함돼 있지만 공장주들과 협의가 남아있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