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도시철도 연결 지역명물화 '만시지탄'
양산 도시철도 연결 지역명물화 '만시지탄'
  • 신정윤 기자
  • 승인 2018.10.2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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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동 지덕환씨 "무빙에스컬레이터 하면 명물 관광지 될 것"
양산시 "지난해 2월에 이미 결정, 바꾸는 것 실현 가능성 없어"
녹색선이 1호선 연장구간이다. 이 구간에 무빙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녹색선이 1호선 연장구간이다. 이 구간에 무빙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가야·양산일보= 신정윤 기자] 양주동 택지 주민 지덕환씨가 신설될 도시철도 북정선과 연결되는 환승역까지 2호선을 끌어와 건설하는 안을 철회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안은 양산시가 적법 절차를 거쳐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지만 지씨를 비롯한 일부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지씨는 지난 18일 최선호 양산시의원에게 관련 민원을 제기하면서 "도시철도 2호선에서 1호선 북정선으로 연결하는 무빙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면 지역의 명물이 되고 양산 양주동의 가치가 상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빙에스컬레이터가 홍콩이나 마카오에는 관광지로까지 뜨고 있다. 시설에 상가가 입점하고 양산천 분수쇼 등을 볼수 있도록 하면 양산 전체 지역도 살리고 양주동 택지 주민들도 살리는 길이 될수 있다. 양산시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장안이 결정된 것은 지난해 2월 <부산일보>에 보도됐다. 이 매체에 따르면 양산시는 500억원을 들여 2호선을 연장하고 종합운동장역을 신설한다. 이 같은 연장안은 종합운동장 주차장을 활용해 주차문제가 해결되고 320M 떨어져 승객 불편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양산시는 이에대해 "지씨의 안은 수년전에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한가지 안으로 제시된 것일 뿐이었다. 이후에 무빙에스컬레이터가 사람이 걷는 것보다 느리고 환승시간도 4~5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당시 의견을 수렴해 연장 방안으로 결정됐다. 현재로서는 노선을 바꾸는 방안은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양산시의 연장안 결정으로 도시철도 1호선이 양주동 택지를 곡선으로 지나치면서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지가 하락이 지씨를 비롯한 일부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이다. 지씨에 따르면 지가가 하락했고 전세 문의도 줄고 있다고 한다.

지난 8월 서2동마을회관에서 열린 관련 공청회에서 정석자 기획행정위원장은 도시철도 무빙에스컬레이터 명물화 약속이 무산되고 노선이 연장된 것에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호 시의원은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 안타깝다. 만시지탄이다.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시의회 차원에서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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