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숲길보전회, 통도사 모랭이길 답사
양산숲길보전회, 통도사 모랭이길 답사
  • 천소영 기자
  • 승인 2018.02.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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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숲길보전회는 지난 25일 서축암 통도사 모랭이길 답사를 실시했다.
양산숲길보전회는 지난 25일 서축암 통도사 모랭이길 답사를 실시했다.

양산숲길보전회(회장 심상도)는 지난 25일 서축암 주차장에 모여 ‘통도사 모랭이길’ 답사 및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회원 74명이 참여해 3시간에 걸쳐 총 길이 약 8.7km의 둘레길을 답사했다. 이들은 통도사 서축암에서 자장암 구간까지 답사하며 방향 안내판, 의자 등 편의시설과 등산로 정비 등 이용자 입장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답사에 앞서 심상도 회장은 회원들에게 등산로의 현황과 멧돼지가 출몰했을 때의 위험성, 대처방법 등을 설명했다. 또한 김희숙 사무국장과 김미향 회원, 허수 회원 등은 회원들에게 떡과 빵을 협찬했고, 이기천 회원은 롯데제과 노조의 협조를 받아 과자를 나눠줬다.

통도사 부속암자인 금수암 입구에서 심 회장은 회원들에게 서축암, 금수암, 자장암 등과 모랭이길에 관련된 역사를 설명했다. 모랭이는 경상도와 충청도 사투리로 모퉁이를 의미하며 산이나 들길을 살짝 돌아가는 모서리를 이르는 말이다.

통도사 모랭이길은 영축산 기슭을 따라 개설된 완만하고 널찍한 임도가 있어 걷기에 매우 안전하고 볼거리가 많은 둘레길이다. 신선한 편백나무와 소나무, 참나무 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낙엽에서 풍기는 특유의 향기를 맡으며 걸을 수 있다. 이번 답사에 참여해 회원들의 귀여움을 받은 방지훈(11)군은 확 트인 자연경관을 보며 즐거워했다.

답사의 최종목적지인 자장암에 무사히 도착한 뒤 회원들은 백팔번뇌를 잊게 한다는 백팔계단에 올라 단체사진을 찍어주며 풍경을 만끽하고, 금와보살이 있는 금와공, 관음전의 거북바위, 안개가 서린 영축산 등을 감상했다.

답사를 마친 회원들은 “그동안 배내골과 장선리 방향의 갈림길에 자장암 방향의 안내 표지판이 훼손된 채 방치돼 있었다. 표지판이 제대로 없으면 갈림길에서 초행자들이 길을 잃고 헤맬 염려가 있는데 이번에 가니 깨끗이 복구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숲길보전회 회원들은 이번 답사를 통해 친목을 다지며 양산시 산림과에서 제공한 공공마대자루 2개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환경정화 활동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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