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끼리 말라꼬 싸웁니꺼?"…서창초, 사투리대회 '대상'
"친구끼리 말라꼬 싸웁니꺼?"…서창초, 사투리대회 '대상'
  • 신정윤 기자
  • 승인 2018.11.05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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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경남도지사배 경상도사투리 말하기 대회
서창초 4학년 콤비, 앳된 사투리로 대상 차지
지난 2일 창녕문화원에서 열린 제12회 경상남도지사배 경상도 사투리 말하기 대회에서 서창초 4학년 김희린·임솔비 양(좌측 앞렬)이 초등부 대상을, 물금동아중 2학년 이다은·여해원 양(가운데)이 중·고등부 은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양산문화원)
지난 2일 창녕문화원에서 열린 제12회 경상남도지사배 경상도 사투리 말하기 대회에서 서창초 4학년 김희린·임솔비 양(좌측 앞렬)이 초등부 대상을, 물금동아중 2학년 이다은·여해원 양(가운데)이 중·고등부 은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양산문화원)

 

[가야·양산일보=신정윤 기자] “친구끼리 말라꼬 싸웁니꺼? 웃고 즐겁게 이바구할 시간도 모자란데.”
“내 주변에 관심을 쪼매만 더 갖고 파인 행동을 안하믄 핵교폭력은 없어지지 않을까예.”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정겹고 구수한 사투리에 녹여 친근하게 풀이한 양산의 학생들이 대상의 기쁨을 안았다. 

경남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창녕문화원이 주관하는 제12회 경상남도지사배 경상도 사투리 말하기 대회가 지난 2일 창녕문화원에서 열렸다.

지난 2007년 개최해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지역문화유산으로서 사투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사라져가는 경상도 사투리를 보존하며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향토사랑과 전통계승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이날 대회는 경남 20개 문화원에서 일반부 10팀, 중ㆍ고등부 6팀, 초등부 9팀 등 총 25개 팀이 참여해 자기 고장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연을 펼쳤다. 

양산문화원(원장 박정수) 대표로 출전한 학생들은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학교폭력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고민들을 앳된 사투리로 담아내 큰 박수를 받았다.

초등부에서는 서창초등학교 4학년 김희린 양과 임솔비 양이 ‘우리 친구 아이가! 고마해라, 학교폭력’이란 주제로 친구에게 고운말 쓰기, 친구랑 역지사지 해보기, 학교폭력 목격하면 신고하기를 예방법으로 제시하며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중·고등부에서도 물금동아중학교 2학년 이다은 양과 여해원 양이 ‘학교폭력예방, 우리가 실천합시더~!’란 주제로 먼저 자신이 좋은 친구가 되어 다른 친구들에게 다가가기를 제안하며 은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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