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효 칼럼] 불길 속에 타버린 소방관 헬멧 !
[안수효 칼럼] 불길 속에 타버린 소방관 헬멧 !
  • 박정애 기자
  • 승인 2018.11.05 17: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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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효 논설위원(가천대 사회정책대학원)

불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였다. 화적은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는 강도들로서 이들은 보통 한밤중에 횃불을 들고 다녀 명화적이라 했는데 줄여서 화적(火賊)이라고도 한다. 이들의 존재가 두려움 그 자체지만 흉포한 행동에 걸맞게 처벌 조항 역시 매우 엄중하여 잡히면 보통 사형을 시켰고 화적을 고발하거나 잡은 백성들에게는 커다란 상까지 내렸다.

조선시대 당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재로 인해 1426년 (세종 8년)에 금화도감을 설치하여 화재 방지를 담당하는 소방기구가 설치되었다. 조선왕조실록 DB에 화재를 검색하면, 모두 8백 59건이 나온다.? 광해군 11년(1619) 4월 21일에는 한양 도성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여 1천여호를 태우고 사망자도 매우 많았다고 나온다. 영조 40년(1764) 1월 23일에는? 경상도 창원 지방에서 불이나 5천여 호가 불에? 탔다고 전한다.

11월 9일은 소방의 날 이다. 많은 국민들은 소방관 대원들만 보이면 항시 독수리 5형제 처럼 어디선가 달려와 도와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위험에 노출된 극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내려는 이들의 숨은 노고에 대한 강한 믿음 이라고 본다.

지난 10월 28일 오후, 강원도 홍천군 한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현장 건물 안에는 3세 남아가 남아있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고, 강원소방본부 인명구조대는 안전장비를 녹이는 화염을 뚫고 방안 이불에 쓰러져 있는 3살 남아를 무사히 구조했다.?? 이날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은 안전장구를 착용했음에도 헬멧이 화염에 녹아내려 왼쪽 뺨에 2도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안전장비가 화염에 녹아내릴 정도라면 소방관의 생명도 담보해 낼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이들은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까지 목숨을 걸고 불길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들의 살신성인은 오늘도 어딘가에서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고 있다. 하지만 소방대원들의 처우는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

소방공무원 현장 인력은 지난해 기준 법정 기준에 비해 전국 평균 31.1% 부족하다. 초과 근무는 일상이지만, 그에 대한 수당은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다. 게다가 구조 과정에서 발생한 기물 파손은 개인이 책임지고 배상해야 한다. 순직자가 발생할 때마다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관심은 그때뿐이다.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중요하지만 그에 따른 유, 무형의 지원과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 힘든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5년 내 이직률이 20%라는 것이 현실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빠의 일터를 찾은 어린아이가 있었다.

새까매진 아빠의 방화복을 보고 우는 아이의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너도나도 눈시울을 붉혔다.

검게 그을려진 방화복의 의미를 어린 아이도 알았으리라 본다. 오늘도 불길 속으로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뛰어 들어가는 그들을 우리는 소방관이라 칭하며, 이 땅의 진정한 영웅들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소방관을 위한 기도>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신이시여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신속하고 효과적인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시원한 물가에 나를 눕혀 주오.내 아픈 몸이 쉬도록 눞혀 주오.내 형제에게 이 말을 전해 주오.화재는 완전히 진압되었다고.

- 이하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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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 2018-11-12 16:24:02
본 원고에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복사해서 가져다 붙이는 과정에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원고 내용 곳곳에 필요 없는 ? 가 너무 많습니다. 마침표 뒤에 ? 표가 나오니 글이 이상 합니다. 편집자 께서 확인 한번 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