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못채운 듯,이번주 최종 발표

[양산일보=신정윤 기자] 양산 고교평준화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교육청이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양산 고교입시와 관련한 갈등이 여론조사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평준화는 추진 동력을 잃게됐다.
양산 고교평준화 여론조사 결과 찬성표가 60%를 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찬성표 60% 이상이 돼야만 경남도의회에 평준화안건을 표결에 부칠 수 있다.
지난 8일 오전 양산교육지원청에서 고교평준화 여론조사 결과지가 개봉됐다. 현장에는 평준화 찬성측과 반대측 인사 2명씩이 오후 2시 개표 시작부터 현장에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날 가개표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받고 찬성측과 반대측 각 2명에게만 공개했다. 인근 물금지구대 경찰관 2명이 입회한 가운데 서약서를 받기도 했다.
여론조사 결과지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함에 삽입됐으며 도교육청은 가개표 후 검표까지 종결한 후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반대측이 '부정이 개입될 수 있다'며 현장에서 재검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개표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도 찬반 양측은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본지는 관련 공방을 영상으로 기록하려 했으나 거센 반발을 받기도 했다.
오후 7시 30분까지 계속된 개표에서 반대측 인사 2명은 무표정으로 유유히 개표장을 빠져 나왔으나 찬성측 인사 2명은 침통한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히며 개표장을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
양산의 한 사립학교 교사도 '평준화가 무산됐다'고 확인했다. 또다른 한 교사는 "평준화가 무산 된 것은 맞는다"면서도 "정확한 페센트는 모르고 있다" 말했다. 평준화 여론조사 가개표 결과가 서약서와 달리 사전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번주 중 중학교 1,2학년 학부모와 학생 등에게 펼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검토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