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새미, 도시철도 공사로 사라지나
황산새미, 도시철도 공사로 사라지나
  • 신정윤 기자
  • 승인 2018.11.12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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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당국, 구체적 보존 계획 없어
발씻기 체험 장소 등 공원화 필요
양산 황산새미가 공사 가림막 안에 있다.
양산 황산새미가 공사 가림막 안에 있다.

 

[양산일보=신정윤 기자]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샘. 겨울에는 따듯하고 여름에는 차가운 물을 내놓는 우물. 황산새미가 도시철도 북정선 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관계당국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황산새미는 도시철도 북정선 양산시청 역 인근에 위치해 현재 공사 가림막 안에 포함돼 있다. 관계 당국에서는 이 지역의 공사 세부 도면이 확정되지 않았기에 명확히 보존을 한다는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보존을 하겠다"는 의례적인 대답만 할 뿐 구체적 보전 계획은 없는 상태다. 철도공사를 하는 부산교통공사와 시공사인 고려개발이 황산새미를 철도 교각 등에 포함시킨다면 언제든지 사라질수 있어 시민들의 관심이 촉구된다.

홍천희 황산새미보존회 회장은 "양산시민의 정신적 우물이다. 상징성이 큰 이 샘을 보존하고 도시철도 공사를 겸해서 공원화하고 시민들이 발도 씻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면 양산의 문화 자산으로 값어치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규봉 전 양산문화원 사무국장은 "멀리 동면에서도 빨래하러 오던 장소다. 양산의 정기가 서려 있는 이 곳이 멸실된다면 양산 사람들의 역사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 관계 당국에서는 보존 대책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황산새미가 공원에 속해 있는데 수목을 더 심어서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시철도 이용객들이 항시 볼 수 있는 공원화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도시철도 북정선 공사를 겸해 황산새미를 공원화해 관광자원화 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산새미 발씻기 체험 시설 마련 등의 공원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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