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 도의원은 민의(民意)의 대변자다
[社說] 도의원은 민의(民意)의 대변자다
  • 양산일보
  • 승인 2018.11.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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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산지역 모 도의원이 경남도의회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양산지역 ‘고교평준화’와 관련해서다. 도의원이 자신의 지역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의회라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기간에 조사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만큼 그 쏠림이 완연한 편향된 의견을 마치 양산지역 전체 학부모의 의견인양 도의회를 빌어 표명하는 것은 문제다.

투표로 인해 선출된 도의원이 하는 일은 민의(民意)를 대변하는 일이지 자신이 만든 틀 속으로 민의를 끌어들이려 하거나 자신의 견해에 맞게끔 호도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도의회 의원이라는 직위의 위력을 이용한 일종의 독재나 횡포에 다름 아니다.

자중하고 또 자중하시라! 지난 지방선거 당시 유권자가 찍은 인주가 마르기도 전이다. 아직 양산지역 고교평준화에 대한 민의가 결정되기 전에 표명한 문제의 발언은 유권자들의 분열만 획책할 뿐이다. 앞으로 고교평준화를 적용 받게 될 중학생 1학년과 2학년 그리고 그 학부모에 대한 여론조사가 공식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중 아닌가. 그들 중에는 해당 발언을 한 모 의원를 지지하는 이도 섞여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의회에서 한 발언이 자신을 찍어 준 유권자를 힐난하는 것과 뭐가 다른 가. 민심을 이반시켜 분열을 획책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여긴다.

싫든 좋든 이제 곧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되고, 그에 따라서 양산지역 ‘고교평준화’의 운명은 판가름 될 것이다. 해당 모 도의원이 진정 양산교육을 걱정하고 있다면 그 여론조사를 두고 양분된 민심을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한 역할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해야만이 서로가 여론조사 결과에 진심으로 승복하고 따를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여론조사가 잘못 진행된 것이 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해당 기관에 지게끔 하면 된다.

세상에는 음양이 있듯이 해당 학생과 시민들 간에 이견(異見)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세상이 원만하려면 음양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듯 민의 또한 그러하다. 민의가 조화를 이룬다면 금상첨화라 칭할 만한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도의원이 우리 지역 민의를 조화롭게 조정하여 금상첨화로 만드는 데 일조하는 직책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중하시고 또 자중하시라 감히 충고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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