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배달물량 40% 차지…양산우체국 부담 경감
집배원 이동거리·근무시간 단축효과 기대
울산국→부산국으로 수용국 변경도 검토

[양산일보=권환흠 기자] 황산우체국이 오는 12월 17일부터 물금·원동 지역을 대상으로 집배센터를 운영한다.
부산지방우정청은 지난 15일 양산시 인구 증가에 따른 양산우체국의 집배업무 효율화를 위해 기존 황산우체국에 집배센터를 설치해 양산우체국의 집배업무를 분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정청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현재 물금읍에 있는 황산우체국 내부를 수리해 2층에 집배센터 설치 공사를 완료하고 다음달 16일까지 이전을 완료해 17일부터 집배센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원은 행정인원 1명과 우편원 2명, 집배원 22명, 위탁 10명을 배치시킬 계획이다.
또한, 장래에 황산 집배센터 수용국을 1시간 10분 거리(53km)인 울산우편집중국에서 불과 20분 거리(19km)인 부산우편집중국으로 변경해 소요시간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는 신기동에 위치한 양산우체국이 웅상 지역을 제외한 양산 전 지역을 총괄하고 있었다. 관할 우체국에서 접수한 우편물과 울산우편집중국에서 오는 관외 우편물을 한데 모아 배달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양산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양산우체국 집배 업무량에도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특히, 양산우체국은 진입도로가 좁고 집하장이 협소한 데다 주차장 면수도 적다 보니, 차량 진출입이 어려워 집배 업무에 큰 지장을 초래했고, 우체국을 찾는 이용자도 주차공간이 없어 늘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물금·원동 지역 우편물을 황산우체국에서 전담토록 한 것이다. 올해 9월까지 웅상을 제외한 양산우체국에서 배달한 물량은 총 1천2백만 통 정도인데, 이 중 물금·원동 지역이 485만 통으로 40.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물량을 황산우체국에서 맡게 되면 양산우체국으로서는 작업 부담도 줄고, 물금 담당 집배원들도 이동거리가 줄어 전체적으로 초과 근무시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물금·원동 지역 주민들도 직접 택배를 수령할 경우 양산우체국까지 갈 필요 없이, 황산우체국에서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양산우체국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양산시 인구 증가와 함께 배달물량도 급격히 늘어나면서 일부는 주말에도 근무해야 할 정도로 업무시간이 늘었다"면서 "위탁집배원 충원으로 배달물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작업장 문제만큼은 별 도리가 없었는데 이번에 황산집배센터 분리운영으로 이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