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개인 레저용 승마시설 '시끌'
그린벨트 개인 레저용 승마시설 '시끌'
  • 신정윤 기자
  • 승인 2018.11.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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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포새동네 인근, 주민 의견 수렴
900평 말 4필 규모, 허가 곧 날 듯
동면 호포차량기지 뒤 금정산 자락에 승마시설이 들어설 예정지역.
동면 호포차량기지 뒤 금정산 자락에 승마시설이 들어설 예정지역.

조용하던 시골 마을에 개인 레저용 승마시설이 들어선다. 주민들은 반발하고 사업추진자는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행정상 허가 요건은 다 갖췄다.

양산 동면 호포새동네 마을 그린벨트에 승마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민들은 말 분뇨냄새와 안전 문제를 걱정한다. 이 일대는 그린벨트로 '비영리 승마시설'로는 허가가 가능하다.

규모는 900평의 땅에서 말 4필을 키우고 연면적 400평의 지하1층, 지상1층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승마시설을 추진하는 이는 동면에 본사를 둔 한 회사 대표다. 이 대표는 이 마을에 전원주택을 짓고 내년 1월부터 거주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걱정하는 분뇨 악취는 비육을 위해 키우는 가축이 아니고 목초를 먹여 키우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전문 수거 업체가 마굿간을 청결하게 관리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을주민들도 인근 김해 승마장을 다녀오며 악취 문제가 없다는 것을 어느정도 수긍하고 있다.

주민들의 진짜 걱정은 승마시설이 향후에 용도변경 돼 다른 시설로 전용되는 것이다. 노인 거주자가 많은 조용하던 마을이 시끄러워 지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

이에대해 양산시는 절차에 따라 향후에 용도변경이 가능할 수 있지만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보고있다. 일부 주민은 마을이 발전한다는 긍정적 의견도 내고 있다.

마을 앞으로 새 길이 날 예정이다. 승마시설과 인접한 곳으로 펜스를 쳐서 안전문제 없도록 계획한다는 것이 사업주의 방침이다.

승마장 추진 대표는 "앞으로 한 마을 사람이 되는데 주민들과 잘 섞이도록 노력하겠다. 같은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주셨으면 좋겠다. 승마시설이 마을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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