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벽 허문 '우리마을지도 만들기'
세대 벽 허문 '우리마을지도 만들기'
  • 권환흠 기자
  • 승인 2018.11.26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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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노인복지관, 마을안전지도 만들기 진행
커뮤니티매핑 도입…"우리 동네 잘 알게 됐어요"

[양산일보=권환흠 기자]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자뻘 되는 초등학생 아이들과 손잡고 마을 구석구석을 누볐다. 

지난 10일, (재)양산시복지재단 양산시노인복지관(관장 김정자)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조금 특별한 경험을 했다.  

마을의 안전지도를 만든다는 '커뮤니티 매핑' 활동이 그것이다. ‘커뮤니티 매핑’이란 커뮤니티와 매핑의 합성어로 집단지성에 기반하는 참여형 지도의 제작을 말한다. 양산에서는 아직 보기 드문 활동이다.

커뮤니티 매핑을 하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의 파트너는 양산초등학교 학생들. 1세대와 3세대가 함께 손에 손잡고 마을의 안전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 커뮤니티 매핑의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머해헤리의대 임완수(커뮤니티매핑센터 대표) 박사를 초빙해 교육도 받았다. '마을 안전'이란 주제를 놓고 무엇을 할 것인지 참여자들이 직접 토론해서 정했다. 중앙동의 건강위원회(위원장 김은준) 위원들과 지역사회의 활동가들도 동참했다.

시범적으로 ‘베프지도’(베리어프리 지도 커뮤니티매핑) 앱을 활용하여 장애인들이 중앙동 마을을 어떻게 다니는지 직접 매핑을 해보면서 장애인의 시각으로 마을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참여자들은 활동이 끝난 후 “우리 동네를 알게 된 계기”, “우리 동네를 생각해본 시간”, “장애인의 불편함을 알게 되었다”며 활동소감을 직접 메모지에 적어 붙였다.

양산시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커뮤니티 매핑은 생소하고 새로운 활동이며, 문화지만, 그 새로움이 두려움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마을의 특별함을 새롭게 알려 주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이번 활동을 계기로 우리 마을을 더 사랑하게 되는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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