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 남부시장, 상인회와 번영회가 똘똘 뭉쳐라
[社說] 남부시장, 상인회와 번영회가 똘똘 뭉쳐라
  • 양산일보
  • 승인 2018.11.26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그 가운데 전통시장 활성화는 도시재생 사업에 핵심 중의 핵심으로 사실상 국가와 각 지자체가 사활을 걸고 있다. 전통시장이 도시재생의 중심인 것은 그 도시 또는 지역의 흥망성쇠와 그 궤를 정확히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통시장 활성화는 침체되거나 유명무실해진 유통 시스템 재건에 머물지 않고 도시재생의 이익을 주변 지역으로 온전히 퍼지게 해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려는 전략이 숨어 있다. 

우리 양산에도 오랜 역사를 지닌 재래시장이 존재하고 있고, 전국 재래시장 주변이 그러하듯 시장 주변 지역 또한 빠르게 침체되어 가고 있다. 양산시도 이러한 문제점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세금을 투입해 지역 재래시장의 침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전통시장 활성화에 투입되는 양산시의 보조금 규모에 비해 그 효과는 한마디로 보기 민망할 수준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 소중한 세금인 보조금 투입 전이나 후나 별반 나아진 것이 없다고 하여도 이설을 제기하기 어렵다. 물론 여기에는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주차장시설 및 인근 대형마트의 존재 등 말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한 시장을 두고 두 단체가 두 목소리를 내는데에 있다. 

현재 남부시장 운영은 건물 내부 상인들을 중심으로 한 번영회와 건물 외곽 개인 점포를 운영 중인 상인회가 맡고 있는 중이다. 이들 두 단체가 보조금 활용을 두고 서로 이견을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돈 달라고 보챌 때는 한 목소리요, 돈을 쓸 때는 두 목소리는 내는 격이다. 보조금은 국민의 피요, 시민의 살이다. 하나로 똘똘 뭉쳐도 회생이 가물가물한데, 두 단체가 각자 살겠다고 두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바라보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안타깝기 그지없다. 

남부시장 운영 주체들은 대승적 화합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라. 양산시에서 막대한 예산을 남부시장에 투입하는 것은 유통마트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길을 재래시장으로 돌리려는 궁여지책이다. 시장 장사를 통한 이득은 상인들이 가져간다. 따라서 시장 활성화의 주체는 남부시장 상인들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시민들은 시장 운영 주체가 2개라는 사실에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주변에 편리하고 상품 가득한 마트가 얼마든지 있다. 차의 시동을 걸고 핸들만 조금만 틀면 된다. 지금이라도 남부시장 운영 주체들은 보조금을 두고 협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기구를 만들라. 시민들을 다시 재래시장을 찾게 할 해답 찾기에 머리를 맞대야할 것이다. 그 해답을 양산시와 시민이 낼 수는 없지 않겠는가. 남부시장 번영회와 상인회의 몸통은 하나다. 몸통 하나에 머리만 둘인 상황을 끝낼 묘책을 두 단체는 찾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