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우리나라 최초 메디컬 인텔리전트 시티 지향하라"
"양산, 우리나라 최초 메디컬 인텔리전트 시티 지향하라"
  • 권환흠 기자
  • 승인 2018.11.28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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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정책세미나 토론

대형병원 가진 장점 극대화 제언
차별화·기업유치 아이디어 제안
시민들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
지난 23일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정책세미나에서 8명의 패널들이 정책 제안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정책세미나에서 8명의 패널들이 정책 제안을 하고 있다.

[양산일보=권환흠 기자] 지난 23일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정책세미나에서는 김희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정재원 국토교통부 도시경제과 사무관, 임호주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사무관, 남후희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 서기관, 김준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과 서기관 등 정부 부처 패널 4명 및 김영수 산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소장, 장태수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송태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4차보건산업추진단 단장, 이연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보통계연구실 팀장 등 관계기관 전문가 패널 4명과 함께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의 성공적인 사업추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먼저 정재원 국토교통부 사무관은 중국에서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도시 전체가 플랫폼이 되어 스마트시티 자체가 큰 병원이자 취약계층을 돌보는 플랫폼으로 작용하는 사례를 들며 "사업화 하는 과정에서 아직은 구상단계고 규모도 면밀히 봐야될 것 같다"면서 "여기 계신 분들이나 양산시에서 고민하고 단계적으로 밟아나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호주 환경부 사무관은 "국가 중심의 추진은 지역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 못하는 한계가 있지만, 지역에 인프라가 있으면 더 연계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지역 기반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후희 보건복지부 서기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양산부산대병원을 가진 것이 큰 메리트"라면서 "병원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 상업화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기반 기업들과 어떻게 연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준모 과기정통부 서기관은 "올해 블록체인 발전전략을 수립한 바 있고 내년까지 12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발표내용에 블록체인이나 빅데이터가 많이 언급되었는데 협업을 요청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 제안했다.
또, "저희 부처와 관련된 내용이 많다"면서 "흘려듣지 않고 관련부서에 정확히 전달해서 정책적으로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장태수 단국대 교수는 "기업을 지원하는 방법을 검토하면서 스타기업이 될 수 있는 대기업 유치를 반드시 고민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지역기업들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실증환경이 중요하며, 다른 도시에서 이미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중복성을 피하는 전략을 꼼꼼이 체크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지역을 살리려면 기업과 사람들이 왜 양산에 가야 하는지 설득력이 있어야 하고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영수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소장은 "최근에는 스마트시티에서 더 나아가서 인텔리전트 시티를 이야기 하고 있다"면서 "양산이 우리나라 최초로 의료 메디컬 인텔리전트 시티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비전으로 제시해서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건강의료정보다. 이는 앞으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정말 석유보다 더 중요한 데이터가 될 것"이라면서 "이를 양산에서 먼저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과 기반을 갖추는 것이 기업을 유치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시도별로 사업을 제안받아 국가발전 5개년 계획에 반영하고 있는데 대부분 SOC사업에 치중되어 있다"면서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 같은소프트웨어적인 사업이 제안되면 상당 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는 팁도 전수했다.

송태균 4차보건산업추진단 단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해외진출 지원을 하고 있는데 해외에서 사용해본 경험과 결과를 알려달라고 할 때 난감한 경우가 많다"면서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실증단지에서 관련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면 기업 유치는 물론 해외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연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팀장은 "동네병원과 부산대병원 간의 정보교류 혹은 글로벌 교류를 고려해 정보에 대한 표준화가 같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기술은 데이터를 삭제할 수 없고, 위급상황 시 전산장애 등으로 의료데이터를 보지 못하는 위험도 있다"면서 "의료데이터는 병원에서 가지고 있고, 블록체인에는 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바란다"고 조언했다.

패널 토론을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시민 질문 시간에 한 물금 시민은 "플랜은 굉장히 좋은데 지금 당장 장사가 안돼 죽겠다. 언제까지 버텨야 하느냐"며 그동안 부산대 부지를 둘러싸고 소모적인 논쟁만 되풀이 했던 시간들을 우회적으로 비난하다가 퇴장당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또한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치위원회 사무국장을 했던 이용식 양산시의원(자유한국당, 중앙·삼성)도 "당시 우리 시민이 땅 한 평 사주기 운동을 하며 적지만 캠퍼스 발전을 위해 노력했는데, 20년 가까이 황무지로 있을 줄 알았다면 유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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