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경남형 도정ㆍ제조업 혁신방안 모색
김경수 지사, 경남형 도정ㆍ제조업 혁신방안 모색
  • 김용훈 기자
  • 승인 2018.12.04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연수ㆍ실무자토론 통해 경제개혁ㆍ도정혁신 추진, 종합행정가 면모일신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야일보 자료사진)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야일보 자료사진)

[가야일보=김용훈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도정혁신과 함께 경남형 제조업 혁신 구상을 가다듬으면서, 도민을 아우르는 소통정치와 함께 민생경제도 보살피는 종합행정가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이다.

지난 7월 취임 후 첫 해외출장 일정으로 5일까지 4일간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는 “지역특성에 맞는 스마트시티 모델을 경남에 구현할 수 있는 실증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 "경남형 스마트시티 구현방안을 다함께 고민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경수 지사는 도정혁신에 관해 "스스로의 변화는 자기 것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더 나은 공공 이익을 위한 혁신의 주체가 돼 필요한 부분은 스스로 바꿔 나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일본의 스마트산업 현장을 방문 중인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한 경상남도 연수단은 지난 2일 재일본 경상남도 도민회 간담회에 이어 3일에는 스마트시티와 화낙을 방문했다.

이날 김경수 도지사는 스마트시티 방문에 앞서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방문기관에 대해 연수단과 함께 사전 논의하며 열의를 보였다.

먼저 김 지사와 연수단은 후지사와 스마트시티를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후지사와 스마트시티 방문일정은 2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논의들이 이뤄졌다.

이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형 도시를 조성한 ‘카시와노하 스마트시티’를 시찰했다. ‘카시와노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목장지역으로 낙후되었던 카시와노하 지역을 산관학이 협력해 ‘환경공생 도시’, ‘건강 장수 도시’, ‘신산업 창조도시’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이곳에서 김 지사는 연수단과 함께 스마트시티 조성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1시간 30분 가량 에너지관리센터, 건강스테이션 커뮤니티 센터 등 현장을 방문한 뒤, 카시와시와 기업과의 상생협력부분과 지하수와 빗물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활용실태, 일본 최대 규모로 태양광을 활용한 인공조명 식물공장 등 에너지관리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김 지사는 “카시와노하 사례처럼 지역특성에 맞는 스마트시티 모델을 경남도내에 구현할 수 있는 실증사업을 추진해야한다”며 “기존 시가지의 스마트시티화와 스마트산업 육성 등 경남형 스마트 시티 구현방안도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후 일정으로는 산업용 로봇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인 ‘화낙’을 방문했다. ‘화낙’은 세계 최고수준의 자동화를 달성하고 있으며, 원격감시시스템을 통해 예방안전 기능까지 강화하고 있다.

연수단은 제조업으로 영업이익률 40% 달성한 화낙의 로봇장인 정신과 ‘하나의 일에 집중하여 좁은 길을 걸어간다’는 기업 이념을 경남의 제조업 혁신 성공 비결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다함께 고민했다.

이날 김 지사는 “독일과 일본의 전체 연수단 일정이 시찰중심으로 짜여져있어 어느 연수보다 여유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더 많이 보고 배워서 경남도민과 기업에 도움이 되는 최적의 ‘경남형 스마트 산업 모델’을 찾자”고 당부했다.

일본 연수단은 4일에는 카시와노하 SST, 요코하마 기업경영지원재단, 요코하마 스마크시티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달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6급 이하 직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도정혁신을 위한 실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주제는 직원 설문조사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혁신과제 6개로 선정했으며, ①공정한 인사시스템, ②적소적재 인사운영방안, ③공직문화 개선방안, ④보고체계 개선, ⑤청사 공간혁신 방안, ⑥적극행정문화 확산 방안이 선택됐다.

토론회는 효과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퍼실리테이터가 진행했으며, 조별 8~9명씩 12개조로 구성하고, 2개조씩 6개 주제를 심층토론 후 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했다. 퍼실리테이터는 조직체의 문제와 비전에 대한 해결책을 개인이나 집단으로 하여금 개발하도록 자극하고 돕거나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실행과정에서 중재 및 조정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이다.

토론 주제별 개선방안은 6가지였다. 첫째, 공정한 인사시스템 개선방안으로 청탁 및 학연‧지연을 배제하기 위해 개인역량 강화, 인적자원 빅데이터 활용과 기피부서 인센티브 강화, 전문관 제도 확대 등의 방안이었다.

둘째, 적소적재 인사 운영방안으로는 사무관 이상 직렬 파괴, 5급 고시 사무관의 중앙부처 실무경력 의무화, 6급 이하 직원의 업무경력 빅데이터화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셋째, 공직문화 개선방안은 집중 근무로 시간외 근무를 줄이고 상사눈치 살피지 않는 분위기 조성, 개인 존엄성 존중, 칭찬하기, 가정(가족) 중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관계자 교육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넷째, 보고체계 개선방안으로는 결재시간을 의무적으로 부여하는 ‘결재 일몰제’와 전결 규정의 엄격 준수, 다양한 의견 개진을 위한 자율적인 보고 분위기 조성, 작성자 업무보고, ‘보고라인 총량제’ 도입 등의 의견이 있었다. 다섯째, 청사 공간혁신 방안으로는 담당별 책상배치 탈피, 간부 직원들의 공간 슬림화, 부서별 탕비실, 복합기, 공용 공간 마련 등으로 공간사용을 효율화해야 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여섯째, 적극행정 문화 확산방안으로는 집중 근무와 휴식시간으로 업무효율 향상과 연수‧벤치마킹, 업무매뉴얼 구축 등을 통한 업무처리 역량 강화, 충원을 통한 적절한 업무분장 추진, 신규업무 담당직원 장기휴가 실시 등이 제시됐다.

토론회장을 깜짝 방문한 김경수 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혁신업무의 성과와 추진경험을 공유하며, “외부의 자극으로 혁신을 한 것은 바뀐 문화가 체화되지 않고 거꾸로 돌아가지만, 변화가 필요해 스스로 바꾼 것은 체화되어 그대로 자리 잡고 있다”며, “공무원 스스로가 더 나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혁신의 주체로 동참하여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바꾸어 나갈 것”을 강조했다.

토론회 참여 직원들은 “혁신이 힘들고 어렵고 귀찮으며 불요한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발전된 미래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 좋은 기회였다”며, “나와 동료들이 도정을 이끄는 주체로서 문제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24일 개최된 공직문화 혁신을 위한 간부공무원 워크숍에 이어 진행됐으며, 경남도는 이후 외부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도정혁신 로드맵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