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복동 할머니 추모제, 평화로운 곳에서 편안하게 사시길~~
故 김복동 할머니 추모제, 평화로운 곳에서 편안하게 사시길~~
  • 양삼운 선임기자
  • 승인 2019.02.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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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성노예피해자로 인권평화운동 앞장, 양산,창원,거제 분향소 운영
문재인 대통령도 서울서 '현직' 첫 조문, 박성호 행정부지사 창원분향소 조문
경남도지사권한대행인 박성호 행정부지사가 지난달 30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 내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 설치된 창원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지사권한대행인 박성호 행정부지사가 지난달 30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 내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 설치된 창원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가야일보=양삼운 선임기자] 20세기 일본 식민지시절 제국주의 군대의 성노예인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추모제가 1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 광장에서 열려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전날 내린 폭설로 연기돼 이날 고별제와 함께 열린 추모제는 윤소영 경남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의 사회로 시작해 이경희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마창진 시민모임 대표의 인사말과 내빈소개로 이어졌다.

추모사에는 김영만 6.15남북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상임대표와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등이 나서 애도와 함께 고인의 높은 뜻을 계승하자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마산 무학여고 장유진 학생과 성지여고 정수진 학생이 할머니께 드리는 글을 낭송했으며, 김선희 아리랑예술단장의 진혼무 공연, 가수 배진아 씨와 박영운 씨의 추모의 노래 공연에 이어 결의문을 낭독하고, 참가자들의 헌화 순으로 진행했다.

이에 앞서 서울 분향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위안부피해자 할머니 빈소에 분향하는 등 국민적인 애도로 이어졌다.

경남에서도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고향인 양산시를 비롯해 창원시와 거제시에 설치, 운영했다.

양산 분향소는 평화와 인권활동가 故 김복동 할머니 양산추모위원회 주관으로 양산종합운동장 내에 설치․운영하고, 창원 분향소는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 주관으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 내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 거제시에서는 거제평화의소녀상기림사업회 주관으로 거제문화예술회관 별관동 앞에 분향소를 운영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31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김 할머니는 1926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고, 1940년 만 14세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1948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지 8년째 되던 22세에 귀향했다.

김 할머니는 199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는 최초로 유엔인권위원회에 파견돼 성노예 사실을 증언했고, 2012년에는 전쟁 중 성폭력을 경험한 여성들을 위한 기부 모금인 '나비기금'을 발족하기도 했다.

한편 박성호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는 설 명절맞이 시설방문 이후 지난달 30일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 내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 설치된 창원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분향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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