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칼럼] 한중일 우호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한 상해 따오기 공연단 초청공연
[김영춘 칼럼] 한중일 우호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한 상해 따오기 공연단 초청공연
  • 양삼운 선임기자
  • 승인 2019.02.07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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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논설위원(부산차이나비즈니스포럼 대외협력위원장)
김영춘 논설위원/
부산차이나비즈니스포럼 대외협력위원장

지난 1월 9일 밤 중국 항주예술대극장에서 열린 무용극 “따오기” 공연을 보고 왔다. 본 공연은 상해가무단이 4년에 걸쳐 창작무용극으로 만들어 2014년 10월부터 시작하여 작년에 200회 공연을 마쳤다. 중국에서는 물론 해외 원정 공연으로 일본에서 100회 미국에서 10회 공연을 하여 많은 찬사를 받았고 한국은 금년 10월 보름 일정으로 5개 도시 10회를 계획하고 있다.

성공적인 한국 공연을 위해 책임을 맡은 (주)드웰시티개발(박의황 대표, 류칭화 문화사업단장)에서 연예기획사, 광고사, YTN 등 언론인, 한중문화교류단체, 상해 항주의 한국상회 대표들을 공연에 초청한 것이다. 필자는 박대표와 류단장의 지인으로서 초청받는 행운을 얻어 25만원에 상당하는 VIP석에 앉아 2시간 소요되는 공연을 생생히 보았다. 5장은 중국 측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25장은 (주)드웰코리아가 부담하되 30명의 한국 참석자들이 국내에 홍보와 스폰서 유치에 적극 나서달라는 조건이다.

53명의 젊은 남녀 무용수들이 따오기 군무를 이미지화한 공연으로 굳이 비교하자면 동래학춤이나 백조의 호수와 같은 무용극인데 스태프를 포함하면 80명이 움직여야 하는 대규모 공연이다. 일본에서는 아베총리도 관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하고 일본 전국을 100회나 순회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사드사태가 공식적으로 해소되어 금년에 처음 공연단이 오기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 활발한 한중 문화 교류를 위해서도 성공시켜야 한다.

그날 공연을 마치고 한국 참관단들이 모여 향후대책을 의논하는 자리에서는 일본은 소득 수준이 높고 돈주고 공연을 보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데 우리는 입장료가 10만원이 되면 서울 이외 지역은 보러올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보통 고급 공연의 경우, 75%가 스폰서 후원, 20%가 매표 수입, 5%가 VIP용으로 커버하는데,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이 나서든가 문화부장관, 시도지사 등이 한중문화 교류사업으로 예산지원이 필요하다며 참석자들이 지혜를 모으자고 결의했다. 당초 서울의 광고기획사가 일체를 맡기로 했다가 출국 직전에 포기하는 바람에 그날 모인 사람들을 주축으로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나중에 법인으로 전환하여 후원사 유치, 홍보 강화 및 정부에 설득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사실 따오기는 동북아시아에 서식하는 국제 보호조류로서 70~80년대 환경오염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 1981년 중국 섬서성 양현에서 7마리의 야생 따오기가 발견되어 중국 과학자들에 의해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2008년 5월 27일 이명박 대통령이 북경을 방문하여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따오기 한쌍을 기중받기로 하고 그해 10월 람사르 총회를 계기로 창녕군 우포늪 부근에 따오기 복원센타를 만들어 본격적인 복원사업에 나섰다. 그동안 애지중지하며 키워 지금은 363마리로 불어나 금년에 야생방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이후 발견되지 않아 공식적으로 멸종된 따오기를 중국으로부터 한쌍을 기증받아 363마리까지 증식시킨 양국의 인연을 생각해서라도 따오기공연을 성공시켜야 한다. 일본도 100회 공연마다 관객들이 공연장을 꽉 채웠다는데 문화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금년 9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예정된 국내 공연을 잘 기획해야 한다.

80명의 공연단이 20일간 한국에 체재하는 동안 숙박, 운송, 관광, 공연장 사용료, 왕복항공료 등 비용이 8억 정도로 소요된다고 한다. 10만원의 입장료를 낸다면 총 8000명 이상의 입장객 즉 한번 공연에 800명 이상만 온다면 가능하지만, 지방도시의 경우, 10만원의 입장료는 부담스러운 금액으로 후원사의 유치는 필수적이다.

따오기와 인연이 있는 창녕군, 경남도, 창녕에 공장이 있는 대기업, 중국과 큰 사업을 하는 대기업, 한중문화교류 단체 등이 적극 관심을 갖고 나서서 후원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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