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차관에게 고용위기지역 지정기간 연장 및 추가 지정 호소

[가야일보=김용훈 기자] 박성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이 현안해결과 국비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김경수 도지사의 갑작스런 법정구속으로 40여일째 도정을 맡고 있는 박성호 권한대행은 이번주에도 도정핵심 현안들의 성과도출과 안정적 도정에 필요한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2차관, 고용노동부 차관, 산림청장 등을 국회, 세종·대전 정부종합청사에서 차례로 면담했다.
박성호 권한대행은 국회에 출석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진행 중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공모에 경남도가 선정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경남이 전국에서 시설원예 재배면적이 가장 넓다는 점, 신선농산물 수출에 있어 21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한 점 등 공모 선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중에 현장평가, 대면평가 등을 거쳐 전국에서 2개 지역을 공모대상지로 선정한다.
또한 박 권한대행은 정부세종청사로 이동해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예산실장을 만나 지난 1월에 정부재정지원사업으로 확정된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조기착공을 건의했다. 경남지역 경제가 여전히 녹록치 않은 점을 강조하고, 조기착공을 통한 지역경기의 조기 부양을 위해 중앙 차원의 행정절차 이행(사업계획성 검토)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 2020년 정부예산에 기본설계비 500억 원을 반영하고, 안전사고 예방 및 물류 수송 등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복선 건설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고용노동부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고용위기지역(창원 진해구,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의 지정기간의 1년 연장과 창원시 성산구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추가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거제와 통영의 실업률이 전국 1, 2위를 기록하는 등 조선업 침체의 장기화로 거제ㆍ통영의 고용지표가 개선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를 호소했다.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산림청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지역 관광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국립 난대수목원의 거제 유치’를 건의했다.
면담을 마친 박 권한대행은 “지역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경상남도의 열망과 중앙의 지원이 더해져서 경남의 현안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권한대행체제의 도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한 뒤 “시군은 물론, 유관기관․단체 등 도민들도 맡은 바 분야에서 지역 경제 살리기에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