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마스크 취약계층 학생 보급ㆍ교육 지원근거 추진
미세먼지 마스크 취약계층 학생 보급ㆍ교육 지원근거 추진
  • 정원 기자
  • 승인 2019.04.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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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부산시의원 "부산교육청 미세먼지 대응조치 취약계층 보호 미흡"
WHO 보고서, 우리나라 청소년 하루 평균 24㎍/㎥ 초미세먼지 노출
김태훈 부산광역시의회 의원이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의회)
김태훈 부산광역시의회 의원이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5분자유발언에 나서 미세먼지 마스크 제공과 교육 지원 근거 마련을 제안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의회)

[가야일보=정원 기자] 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숨 쉴 권리’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마다 방진망으로 교체하고, 미세먼지 알림용 신호등 설치, 마스크 보급 지원 등이 추진되고 있다.

4일 부산광역시의회에 따르면 교육위원회 김태훈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연제구1)이 지난달 29일 열린 제276회 제3차 본회의에서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는 미세먼지 취약계층 학생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교육과 마스크 보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은 2016년 기준 하루 평균 24㎍/㎥에 달하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미세먼지에 노출된 어린이는 폐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뇌인지 발달 및 기억력이 감퇴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부산교육청은 미세먼지 대응조치로 야외수업 자제, 임시휴업, 등하교시간 조정 등의 조치들을 하고 있으나, 학교장의 재량과 매뉴얼의 한계로 인해 실효성이 미흡하다는 비판이다.

김 의원은 "미세먼지가 국가 재난 수준의 재해로 떠오르고, 교육 현장에서도 미세먼지 이슈가 교육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우리 교육청의 선제적인 대응은 미흡하다"며 부산교육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김 의원은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시간이 가장 많은 곳은 등하교길"이라며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미세먼지 취약계층 학생을 중심으로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미세먼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미세먼지에 관한 지식이 미흡하다면 학생 스스로의 대응도 미진할 수 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원의 논문(고등학생의 미세먼지 인식 평가와 올바른 대응을 위한 교육 시행의 필요성)에 따르면 미세먼지 교육을 받지 않거나 받은 적이 없다는 학생(‘잘 모르겠다’와 ‘받은 적이 없다’"가 75%를 차지하고 있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구분해 설명할 수 있는 학생 또한 1% 수준에 불과했다.

김태훈 의원은 "미세먼지 빈부격차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학부모들의 능력에 따라 가정에서의 대응이 차별적"이라며 "미세먼지 공급에 애타는 학부모들과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교육과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입법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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