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항일역사 간직한 연해주-부산 물류협력 확대”
오거돈 시장 “항일역사 간직한 연해주-부산 물류협력 확대”
  • 정원 기자
  • 승인 2019.05.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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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역사 재조명, 우호협력 강화...중-러 국경 육로이동, 물류 통관시설 시찰 활성화 구상
오거돈(왼쪽에서 8번째) 시장을 비롯한 부산광역시 신북방 도시외교 순방단이 22일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가야일보=정원 기자] 오거돈 시장이 “항일역사를 간직한 연해주와 부산과의 물류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 부산광역시에 따르면 신북방 도시외교 순방 셋째 날인 전날 오거돈 시장은 러시아에서 항일역사를 재조명하고, 우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러 국경을 육로로 이동하며 물류 통관시설 시찰 및 북방물류 활성화 계획을 구상했다.

오거돈 시장은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 문화센터를 찾아 인사를 나누고, 안중근 의사와 홍범도 장군 기념비에 헌화하는 등 조국의 독립을 열망한 선조들의 정신을 재조명했다.

오 시장은 중-러 물류루트인 프리모리예 1호를 따라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고려인 문화센터와 항일역사 유적지 참배 등 조국독립을 위한 역사를 재조명했다.

부산시 순방단은 중국 쑤이펀허에서 러시아 우수리스크까지 버스를 이용해 육로로 이동했다. 총 2시간여의 시간이 소요되고 복잡한 통과절차를 거쳐야 하는 다소 비효율적인 이동편이지만, 직접 물류 이동노선인 프리모리예 1호(하얼빈~쑤이펀허~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을 확인하고, 불필요한 절차는 없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전날인 21일 오거돈 시장은 쑤이펀허 당서기와의 접견을 통해 “물류는 제조업의 발이다. 물류가 선행돼야 산업기반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부산의 물류 강화를 위해서는 해운, 철도기능 뿐만 아니라, 러시아 지역 물류통관에서 지체없이 물류가 운송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쑤이펀허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쑤이펀허 측 국제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스위프트사 지사장은 “국경을 통과하는 물류가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이전보다 통관신청 횟수도 1회로 줄었으며, 시간·노선·운송요금·출발장소·도착장소 다섯 가지 측면에서 정확성을 기하도록 러시아로부터 약속을 받았다”고 답했다.

중국-러시아 간 물류가 이동하는 프리모리예 노선은 과거 고려인들이 정착한 지역을 통과한다. 이에 오거돈 시장 일행은 우수리스크에서 가장 먼저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해 김 니콜라이 연해주 고려인 민족문화 자치회장, 문 안드레이 최재형 기념관장 등과 오찬을 가졌다.

또한 이곳 연해주 지역은 과거 항일운동에 몸 바쳤던 위인들이 활동한 지역이기도 하다.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문화센터 내 안중근 의사 기념비, 홍범도 장군 기념비를 찾아 묵념하고, 안중근 의사의 실질적인 조력자인 최재형 선생 기념관도 방문했다.

다음 일정으로는 우수리스크 수이푼강(라즈돌노예강)변에 위치한 이상설 선생 유허비를 찾아 묵념하고 헌화했다. 이상설 선생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만국평화회의에 이준, 이위종 선생과 함께 파견돼 을사늑약과 국권침탈의 부당성을 알린 인물로, 러시아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하다 건강악화로 1917년 서거했다.

이날 저녁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오거돈 시장 일행은 KOTRA와 현지 경제인들과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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