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발전협 발기인총회, 지역혁신발전 위한 정책제안·연구토론 등 본격화
동남권발전협 발기인총회, 지역혁신발전 위한 정책제안·연구토론 등 본격화
  • 양희진 기자
  • 승인 2019.11.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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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광역연합’ 향한 전략적 파트너십, 산‧학‧관‧민 공동위원장 21인 선임, 부울경 혁신성장 추진
부울경 공동사업 추진, 재정 확보 필요성, 중소기업 발전안, 동남권 상생을 위한 입법화 제안 주목
동남권발전협의회 발기인 총회 겸 운영회의에 참석한 전호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위원장들과 고문들이 18일 오후 롯데호텔부산에서 회의를 마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대)

[가야일보=양희진 기자] 동남권 발전협의회가 발기인총회를 열어 공동위원장을 선임하고, 국가균형발전과 부울경 혁신성장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19일 부산대학교에 따르면 동남권발전협의회(상임위원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가 전날 낮 12시 롯데호텔부산 4층 피콕룸에서 발기인 총회를 겸한 공동위원장 회의를 열어 공동위원장 21명을 선임하고 활동게획을 심의했다.

동남권발전협의회는 수도권 과집중 상황에서 분권형 균형국가로의 전환을 모색하고자 부산·울산·경남이 통합하는 ‘동남권광역연합체’ 구축을 목표로 하는 민간주도의 협의체로, 지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동남권 지역혁신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5월 15일 출범했다.

이날 회의는 동남권발전협의회 공동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운영회의이자 발기인총회로 열려 △정관심의 △예산확보방안 △주요사업계획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산‧학‧관‧민 각 분야별 주요인사로 구성된 협의회 공동위원장과 고문 등 22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동남권발전협 공동위원장에는 △상공계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한철수 경남상의협의회장과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박원양 삼미건설 회장, 심상균 부산경영자총협회장 등 12명 △언론계 강병중 KNN 회장, 엄주호 경상일보 대표, 최광주 경남신문 사장 △학계 전호환 부산대 총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이상경 경상대 총장 △광역권 인사로 정홍섭(동명대) 부·울·경 총장협의회장, 박용수 부·울·경 포럼/골든블루 회장, 황한식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고문 등이 참여한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과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서의택 동명문화학원 이사장은 협의회 고문을 맡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무추진을 위한 (가칭)‘기획운영위원회’ 운영과 부울경 공동사업 추진, 재정 확보 필요성, 중소기업 발전안, 동남권 상생을 위한 입법화 제안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와 수도권 공화국에 대응할 수 있는 동남권발전협의회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부울경 지역혁신과 발전을 위해 모두 한 데 힘을 모을 것"임을 재결의하는 자리가 됐다.

전호환 상임위원장은 “1년여 간 동남권발전협의회를 준비해 온 결실이 올해 5월 출범식에서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운영회의이자 다양한 의결이 이뤄지는 발기인총회 겸 운영회의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전 상임위원장은 “앞으로 동남권발전협의회를 이끌어감에 있어 과거 우리나라의 발전을 견인해 왔던 부울경이 왜 지체되고 있는지 자기반성도 필요할 것이며, 나아가 그간 행정 혹은 상공계 차원에서는 협의체가 있었으나 이를 뛰어넘어 민간차원에서 추진하는 동남권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오늘 모인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거돈 고문은 “서울공화국에 맞서는 부울경은 너무나 기울어진 운동장이므로, 그동안의 ‘관’의 힘만이 아니라 민간차원에서 힘을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동남권발전협의회는 정치를 떠나 산·학·민과 언론에 이르기까지 순수한 민간차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 고문은 “국가균형발전의 차원에서도 초국경, 초행정의 접근이 중요한 과제인 만큼 오늘의 모임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부울경의 대표격인 분들이 공동위원장을 맡아주셨고, 전호환 총장께서 상임위원장으로 추대되어 특히 잘 될 것이라 기대한다. 부산시는 이 모임을 전적으로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심상균 위원장은 “기업을 운영하며 서울·경남·부산을 모두 다녀보았지만 지금처럼 서울과 격차가 느껴지는 때가 없었다. 우수한 인력이 부산에 남아 있지 않으려고 한다. 수도권의 판교 등의 사례를 보면 비교가 안 되며 AI 등 4차산업 등도 모두 수도권에 있다. 이번 협의회를 통해 이런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노력을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협의회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신정택 위원장은 “이미 수도권이 대전까지 내려왔다고 보는데, 부울경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동남권발전협의회에 적극적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의택 고문도 “국가·지역·도시가 발전하려면 ‘인구’와 ‘토지’가 많아야 한다. 부울경의 산·학·관·민이 함께할 때 인구력과 토지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특히 그러한 우리의 힘을 통해 수도권에 대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상경 위원장은 “학령인구 급감시대에 대학의 미래도 고민”이라며 ‘1도 1국립대’를 제안해,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및 창원대학교와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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