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의 선택2, 부산시 경제부시장ㆍ정책수석 임명
오거돈의 선택2, 부산시 경제부시장ㆍ정책수석 임명
  • 양희진 기자
  • 승인 2019.12.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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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공무원 기반 40대 전문가‧정무직 결합하는 파격 인사 결정
행정부시장 중심 실‧국장 역할 강화, 인사규모 최소화로 안정적 변화 추구
인사 조기 시행, 업무보고 연내 마무리 통해 흔들림 없는 시정 기반 조성
박성훈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사진제공=부산시)

[가야일보=양희진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두번째 정무라인의 진용을 갖추면서 새로운 시정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광역시 변성완 행정부시장은 16일 박성훈 경제부시장과 장형철 정책수석 임명에 관한 간담회를 열고 "안정적 변화, 성과의 체감! 오거돈 2기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시민의 여망을 안고 1년 반전 선거에서 3전 4기끝에 당선한 오거돈 시장은 초기의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고 "안정적인 시정을 펼치기 위해 공무원들을 신뢰하며 재정전문가와 정무직이 힘을 합치는 조화를 선택했다. 특히 이들이 40대 후반으로 다소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참신한 선택을 통해 시정의 변화를 구현하고 있다.

아울러 변 부시장을 중심으로 실‧국장의 역할을 강화하고, 인사규모를 최소화해 3년차로 접어드는 '오거돈 시정'의 안정적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오 시장은 최근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1번 연속으로 변 부시장이 주재하게 하면서 시정 전면에서 한 발 물러서면서 50대의 전문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실국장 등 간부급 인사는 시의회 의사일정을 감안하되 가급적 조기에 시행해 안정적인 시정의 연속성을 기하고, 업무보고 역시 연내에 마무리해 흔들림 없는 시정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변성완 행정부시장은 이날 "부산시가 민선7기의 실질적인 2기 출발을 예고했다"고 강조했다. 다소 흔들리는 시정의 축을 그가 붙잡고 있는 형국이라는 분석도 있다. 파장을 점치기 어려운 지진이 기소로 일단락되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주장이 난무하는 지경에서 그나마 시정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시정 실세'가 변 부시장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부산시의 2기 인사 방향은 ‘안정적 변화’, ‘성과의 체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변 부시장 중심으로 실‧국장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고, 인사 규모를 최소화해 조직을 안정화시킴으로써 변화를 내실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부시장과 장 수석 임명을 통해 역동적인 외부역량을 끊임없이 보충하되, 여성가족국장은 개방직으로, 시민행복소통본부장은 내부 공무원 임명으로 전환하는 등 내부역량과 외부역량이 조화를 이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장형철 부산광역시 정책수석보좌관(가야일보 자료사진)

신임 경제부시장은 기획재정부 출신 박성훈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정책수석보좌관은 장형철 시민행복소통본부장을 20일 자로 각각 임명한다. 두 사람 모두 부산 출신의 서울대 89학번과 부산대 92학번으로, 청와대와 국회 등 풍부한 활동경험을 갖고 있다.

박성훈 경제부시장은 부산 동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한 후, 1994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해 기획예산처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사법시험에도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거친 그는 기획조정실, 미국 세계은행(IBRD),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 청와대 기획비서관실 행정관,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국회 예결특위 국장 등을 거쳐 예결특위 수석전문위원(더불어민주당)을 역임했다.

오 시장은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의 사표를 수리한 다음 내‧외부를 막론하고 적합한 인사를 물색하던 중 이번 부산시 2020년 국비확보과정에서 박 부시장이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서 사상 최대 성과를 얻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는 과정을 보고 직접 경제부시장 직을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장형철 수석 또한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청와대 시기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과 국회의원 보좌관, 성남시 공공갈등조정관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도 비서실에서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부산시 시민행복소통본부장을 맡아 박상준 정무특보와 박태수 정책 특보 및 수석을 보좌하다가 각각 사임하면서 지정의 정무 보좌진들의 책임을 지는 국장급 위치에서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시장은 “민선7기 출범 후 진행된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되 이를 보다 안정화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것이 2기의 목표“라며 ”공무원 중심의 안정적 변화와 파격인사를 통한 실질적 성과의 창출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부시장과 정책수석 인사에 이어 2~3급 간부 인사와 4~5급 중간 간부 인사도 최소화해 이번 달 안으로 조기에 시행할 예정이한다. 이와 함께 그간 임시조직 형태로 운영해온 일부 테스크포스(TF) 조직도 행정변화에 맞게 정식직제로 정비하고, 각 부서의 2020년 업무보고도 연내에 마무리하면서 "흔들림 없는 시정"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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