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 출범, 이번에도 "문재인=오거돈?"
2030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 출범, 이번에도 "문재인=오거돈?"
  • 양창석 기자
  • 승인 2019.12.18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정부 유치전담조직 구성...2021년 BIE 신청, 2023년 11월 총회 결정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한 2030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 현판식 참석자들이 지난 16일 세종특별시 파이낸스빌딩 3층에서 박수를 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가야일보 서울지사=양창석 기자] 정부가 남방외교의 성과에 이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도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및 한-메콩 정상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하며 수구초심을 선보인 이후에도, 산업통상자원부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을 발족하는 등 유치운동을 본격화하고 있어 오거돈 시장이 잇따라 큰 선물을 시민들에게 안겨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가는 다소 거친 행보에도 정부는 총리실에 검증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최대한 배려를 하고 있다는 관측 속에, 지지부진한 김해신공항 확장을 주장하는 국토교통부의 "한줌 쓰레기 같은 수도권 중심주의자들에게 둘러쌓여 관문공항은 커녕 부동산정책에서도 헤맨다"는 날선 비판이 대두되는 가운데 정부가 초심을 견지해 국가백년지대계인 '트라이포트' 구축에 걸림돌을 제거할 지 800만 시도민들이 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시정은 물론 각 분야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은 18일에도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특별위원장으로서 정기회의를 주재하는 등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오후에는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제12회 교육메세나탑 시상식에 이어, 저녁에는 동아시아축구대회 남자 한일전을 관람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 시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6일 세종특별시 파이낸스센터 3층에서 개최한 2030월드엑스포 유치기획단 현판식에 참석해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돌입했다고 부산시가 밝혔다.

유치기획단은 2030부산월드엑스포의 실질적인 시작을 알리는 범정부적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조직으로 향후 월드엑스포 유치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판식에는 성윤모 산자부 장관을 비롯해 오거돈 부산시장, 국제박람회기구(BIE) 협력대사, 정부 각 부처 및 부산시 공무원과 범시민유치위 집행위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치기획단은 산업부(5명), 기획재정부(1명), 외교부(1명), 해양수산부(1명), 부산시(5명) 등 공무원 13명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직원 1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으며,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관계부처와 지자체, 공기업 등이 긴밀히 협력하는 범정부 조직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이제부터는 범정부 유치기획단을 중심으로 우리 시와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난해 개최한 평창동계 올림픽도 우리 국민이 똘똘 뭉치니까 결국 유치한 것처럼, 부산에서 엑스포 열기를 확산시켜 강원도, 제주도까지 뻗어나갈 수 있도록 불길을 지펴나가 꼭 성사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치기획단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보고서 마련을 위한 주제개발 및 기본계획인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약 1년 6개월 소요)을 거쳐,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이르면 2021년 5월 박람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2023년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에 대응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앞으로 대한민국 성장동력 확보와 국민적 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국가적 이벤트가 필요하다”며 “한국이 2030 월드엑스포를 유치하면, 올림픽, 월드엑스포, 월드컵 등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치르는 7번째 나라가 된다. 유치 준비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데다 역대 사례를 보더라도 국가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므로 유치기획단의 부처·기관별 전문성과 효율적 역할분담으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월드엑스포가 열리면 6개월동안 160개국 5000만명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유발 효과는 약 43조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약 18조 원, 취업유발 효과는 약 50만 명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신속한 방문객 유입을 위해서라도 항만과 도로는 물론 동남권 관문공항 착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