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삼운 원장 "양산의 밝은 내일을 향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양삼운 원장 "양산의 밝은 내일을 향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 박미영 기자
  • 승인 2020.01.21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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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협력을 통한 양산지역 발전방안" 정책토론회 성과 설명 양산시청서 회견
"꿈을 키우는 새로운 양산,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아름다운 양산" 화합ㆍ전진 제안
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이 21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남권 협력을 통한 양산지역 발전방안" 정책토론회 성과를 설명하고, 정치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정민교 기자)

[가야일보=박미영 기자] "동남권 협력을 통한 양산지역 발전방안"을 주제로 지난주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는 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이 21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토론회 성과들을 설명하고 정치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삼운 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4개월 전부터 기획해온 정책토론회 뒷이야기를 비롯해,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두관 국회의원의 양산 출마설 등에 대한 입장도 조심스레 밝혀 주목을 받았다.

양 원장은 김 의원과의 인연을 소개하고, 여러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한 상황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낙동강 벨트' 9개 선거구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지역구였던 곳이 더 명분이 있다는 지적이 많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문 전문을 소개한다.ㆍ

[기자회견문] 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 원장

2020년 01월 21일(화) 오전 10:30 양산시 프레스센터

양산의 밝은 내일을 향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시기를 제안드립니다

“동남권 협력을 통한 양산지역 발전방안” 정책토론회 성과를 설명드리고,

양산지역 현안 관련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양산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늘 밝은 모습으로 웃으며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이제야 이렇게나마 정식으로 인사올리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양산일보 대표이사 겸 발행인과 편집인을 시작으로 14년전에 이어 두 번째 양산과 인연을 맺은 이래, 가야일보를 만들어 경상남도와 부산 및 울산광역시를 중심으로 서울지사까지 개설하고 해외지사까지 제안받으며 전국을 지향하다가, 이제는 제자리로 돌아와 양산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남동전략기획연구원 원장 양삼운, 오늘에야 양산시민 여러분 앞에 정식으로 인사올립니다.

31년전 부산대학교 행정학 석사과정 1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을 맞아 귀향하던 중, 정겨운 고향마을을 지나가는 선택으로 제 운명은 갈라지게 됐음을 고백합니다. 단지 김두관 이라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읍내 방문은 한 청년의 인생을 전혀 다른 길로 이끌게 됐습니다.

경남 남해군 고현면 차면리에서 태어나 10여리 떨어진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같은 면 소재지의 남해상고 진학을 권유하던 어머니의 말씀을 거역하고 강행한 진주연합고사에 이어, 서울대학교 진학을 강권하는 교무실 80여분 선생님들의 안타까운 시선을 뒤로 하고 출마한 총학생회장 겸 연대장 당선에 이어, 서울 명문 사립대학교를 추천하는 담임선생님의 말씀보다 적당한 성적에 안주해 선택한 지방 국립대 장학생으로의 진학이 몰고온 혼돈과 갈등의 시절을 거치며, 공개조직보다 강력한 곳을 자원해 가입한 반지하 운동권의 혹독한 지적 훈련과 충돌, 고시공부를 지원하는 신목정에서의 어이없는 퇴실과 학생회장 활동, 이후의 대학원 진학과 졸업을 거치는 열정의 20대까지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언론인의 길이 시작됐습니다.

양산은 대학원 때 만나던 여학생이 이끌어 다녀간 덕계의 신선한 충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행정학을 공부하면서도 신도시에 대해 무지했던 제게 해운대 좌동 신도시와 함께 도시계획과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지점이었습니다. 지금도 현안이 많은 덕계, 평산, 소주, 서창으로 분동한 웅상읍의 지리와 연혁, 민원과 민생에 대한 고민의 출발점이기도 했습니다.

남해정론 창간추진위원장으로 남해신문에서 쫒겨난 김두관 의원의 권유로 창간준비위 편집국 기자로 출발한 저는 어느새 31년차 언론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 길로 생각해오던 일간신문 경영의 꿈이 민선 7기 지방선거 직후 다가오게 됩니다. 그보다 12년전 양산시민신문은 제게 취재부장이라는 과분한 직함을 선물했고, 이후로는 창원의 도정과 부산과 울산의 광역시정은 물론 국회와 청와대, 행정부 등 전국적인 시야로 성장하는 시발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울러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의 인연을 말하지 않을 수 없음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 아미동 본원에서 이상을 발견한 이래 양산으로 이전한 간센터를 따라 수시로 찾게 된 물금읍은 제게는 아내의 부활을, 스물 세살 딸에게는 자신의 간을 기증해 엄마를 살린 새로운 생명의 땅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저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국가기념일 지정과 함께 영광스런 경험을 했습니다. 10.16기념관에서 특강을 통해, 13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며 당시 효원회관 연단에서 6월항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부산대 학생들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던 노무현 대통령이 섰던 그 자리에서 특강에 나선 색다른 경험은, 2003년 2월 25일 안개 자욱한 흐린 취임식 날과 함께 제 삶의 특별한 순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는 작은 언론사들을 전전했지만 한편으로 많은 분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남다른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지역언론과 신생미디어들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함께 건전한 여론형성을 위해인쇄매체들을 비롯한 언론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체감했습니다. 아울러 수도권 중심주의를 넘어서는 다원화 사회의 공생을 위해 자치와 분권이 절실하며, 경제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들이 시급함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와 나라를 건전하게 변화 발전시키려는 혁신의 출발점을 여기서 만들어야 함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양산의 내일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급성장하는 경남 제3위 도시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안정적인 행정지원구조와 함께,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경제 시스템을 조속히 정비하고, 원주민과 이주민, 동서와 남북 양산의 정서적 공감대 확산과 함께, 생활공동체로서의 공동관심사에 대한 논의와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양산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남과 부산, 울산 광역자치단체의 고리에 자리한 입지를 적극 활용하는 지혜로운 정치지도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시민단체와 언론 및 각급 의회를 활성화해 시장과 국회의원의 업무수행을 효율적으로 지원 또는 견제하면서, 시민의 행복을 드높이는 방향으로 정치권을 견인하기 위한 배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의견들을 많이 듣습니다. 인구 5만의 시골에서 35만 인구를 넘어서 50만 인구의 가칭 ‘가야문화특례시’ 같은 새로운 비전을 향해 가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다가오는 4.15 국회의원 총선거가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음을 재인식하고, 양산의 미래를 개척할 진정한 지도자가 누구인지 깊이 살펴야 할 것입니다.

단순하게 출신지나 학연, 혈연에 연연하기 보다는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하며 토론하고, 정책으로 입법화하고, 예산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정치력을 갖춘 실력있는 정치가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합니다. 시민들의 살림이 늘어나고, 자녀들이 편안하게 학업에 충실하며, 일자리를 늘리고,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며, 노장청은 물론 동서와 남북 양산이 한마음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아름다운 양산’으로 함께 나아가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양산은 새로운 지도력이 필요합니다.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넘어 공동체의 내일을 열어갈 새로운 정치인과 함께, 꿈을 키우는 새로운 양산,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아름다운 양산으로 나아갑시다. 양삼운 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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