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토론회 특집] "동남권 협력을 통한 양산지역 발전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특집] "동남권 협력을 통한 양산지역 발전방안" 모색
  • 정원 기자
  • 승인 2020.01.17 11: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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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울산,경남 연결고리 지리적 특성 감안한 경제사회문화적 발전방안 심층연구 시급"
한국지방정부학회 회장, 차기회장 등 학계, 언론계, 창원지역 등 각계 주요 인사들 동참
동남권 협력을 통한 양산지역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양산지역 일간3사 합동 정책토론회가 물금읍 부산대양산캠퍼스역 제이컨벤션&홀에서 열린 16일 오후, 2부 토론회 좌장을 맡은 문유석(경성대학교 교수) 한국지방정부학회장이 진행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성진철 시민기자)

[가야일보=정원 기자] 가야일보와 양산일보, 양산신문 등 양산지역에 본사를 둔 일간신문 3사가 지역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는 정책토론회를 열어 인근 지역과 각계 주요 인사들의 혜안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과 울산 광역시와 경상남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의 연결고리인 양산시의 독특한 위상을 살펴보고, 독자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이번 토론회에는 한국지방정부학회 회장과 차기회장을 비롯해 양산시의회와 양산상의, 물금읍 신도시발전 토지소유주협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문화예술인들이 동참해 양산의 활로를 함께 열어가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동남권 협력을 통한 양산지역 발전방안"을 주제로 남동전략기획연구원, 가야문화정책연구원, 민주정책연구원 등 오랫동안 지역의 현황을 연구하고 대안을 모색해온 전문적인 식견들이 한자리에서 공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부울경을 중심으로 전국의 지역학계와 자치분권을 통한 상생협력을 모색해온 학계 전문가들이 연구성과들을 더하면서 뜻깊은 자리로 이어졌다는 평가이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지역의 독특한 상황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지역의 동향과 전망을 과학적으로 정리하고, 동시에 내일을 열어가는 책임있는 토론을 진행해보자는 제안들에 공감을 얻으면서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 송년과 신년 등의 들뜬 분위기에다 특정 정파의 내부 전략에 따라 지역정치권 등이 휘청이면서 상당한 영향을 받았지만, 언론 3사와 연구단체들의 적극적인 의지로 의미있는 출발을 했다는 전언이다.

우선 양산시와 협의한 공동주최와 서형수 양산시을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공동주최는 물론 민부정책연구원을 이끄는 경기도 김포시갑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등의 차출을 강행하려는 듯한 일부 정치권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 여파로 이번 정책토론회가 심각한 위기에 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남권은 물론 전국 3위권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는 BNK금융그룹의 적격적인 특별협찬 결정에 따라 급물살을 타고 진행되면서, 당초 6개 섹션으로 구성했던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등 행사전반을 과감하게 축소해 3개부문으로 정리하면서 얼개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이번 토론회는 단촐하지만 중요한 시발점을 만든다는 취지로 가획을 정리하면서, 양산시 비즈니스센터와 양산상공회의소 등을 검토했으나 주차문제와 몇가지 사정 등을 고려해 당초 개최장소로 예정했던 물금읍 부산대 양산캠퍼스역 인근 제이컨벤션&홀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오랫동안 언론계 등에서 활동해온 정하룡 가야문화정책연구원장이 맡아 어수선한 분위기를 일신하고 식전공연을 시작하며 원만하게 기념식을 이끌었다. 특히 식전공연에 나선 김샛별 양산가야금단장은 가야금을 연주하며 '군밤타령'과 '꽃이 피었네' 등 익숙한 가락들을 불러 큰 박수와 공감을 받기도 했다. 이 공연은 양산 출신의 정민교 이사가 발굴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뜻깊은 이날 기념식의 시작은 양산신문 대표이사로 30년 전통의 일간신문인 양산신문과 양산일보 발행하는 윤규현 회장이 따스한 환영인사와 함께 힘찬 개회선언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서 양삼운 가야일보와 양산일보 대표이사가 내빈을 소개하고, 양산과의 인연과 고마움을 절절한 심정으로 작성한 "부울경의 중심에서 영남의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부단한 노력이 소중한 결실을 만들어, 양산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도록 배전의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란다"는 기념사를 통해 이번 토론회의 취지를 설명해 숙연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호환 부산대학교 총장과 박종호 부산대학교 총동문회장이 축전을 보내 축하와 격려인사를 전했다. 전호환 총장은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지역균형발전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때에, 유의미한 토론의 장이 열리게 된것을 매우 반갑게 생각한다"며 "참가자 여러분의 열띤 토론이 양산지역 발전에도 머지얺은 봄의 새싹을 가져다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제나 양산의 무궁한 발전을 응원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박종호 회장도 "양산지역 일간3사 합동 정책토론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로써 동남권 협력을 통한 양산지역 발전을 위해 좋은 정책들이 세워지길 기대한다"는 축사를 보내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아울러 창원에서 참석한 하해성 공감포럼 상임공동대표와 권오창 부산대학교 행정학과 총동문회장이 "뜻깊은 정책토론회가 적절한 시기에 열리게 돼 축하와 격려의 뜻으로 함께 한다"는 귀한 말씀으로 한마음 축사를 했고, 조용국 양산상의 회장을 대신해 신정학 사무국장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인사를 전하고 주제발표를 경청했으며, 서진부 양산시의회 의장을 대신해 박미해 시의원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토론회를 경청해 박수를 받았다.

아울러 창원에서 참석한 김항성 공감포럼 사무총장과 배순천 시인, 김진회 전 GnA 대표이사, 정창운 토성개발 대표이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양산지역의 미래를 열어갈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문화예술계의 공연을 준비하면서 양산지역 문화예술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치경제분야와 함께 사회문화적인 변화를 지원하고 동행해야 한다는 점을 반영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17일 취임하는 안성모 양산미술협회장을 비롯한 문화예술계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토론회에서 첫 발제에 나선 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도 시민단체와 지역언론에 대한 지원과 함께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경성대학교 교수인 문유석 한국지방정부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정책토론회는 1주제인 정책기획분야 발제에서 양삼운 원장이 "양산권역의 연혁과 현황을 살펴보고, 실행가능한 대안들을 검토해 보겠다"며 "특히 핵심주체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양삼운 원장의 거시적인 고찰에 이어 박재우 양산시의원이 2주제인 행정의정분야 발제에서 문재인 정부 지방분권 정책을 살펴보고, 양산의 균형발전 방안들을 검토한 다음, 행정과 의정 분야의 대안들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동서양산과 남북양산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해 공감을 얻었으며, 도시기본계획 준수 및 보강을 위해 용도별 지역을 준수하고 경사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등 깊이있는 검토의 결과들을 선보였다.

박재우 시의원은 도시계획도로 개설시 자본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전환해야 하며, 행정적 동서균형을 위해 웅상출장소를 폐지해 빙상장을 유치하고, 거점행사를 확충하며, 12만 인구의 물금읍을 분동해야 한다고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이울러 남북으로 나눌 경우 원도심과의 균형을 위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시골지역 학교 특성화와 공공산후조리원, 자연친화형 사회서비스원 등 특화시설 보강도 제시했다.

이어 박 의원은 문화재단 설립을 통한 체계적인 양산문화 양성이 필요하며 문화재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2차 이전시 유치운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측면에서도 각계 각층을 대변할 수 있는 통로로 주민자치회의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지역, 성 등의 수평적 불균형과 세대간의 수직적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청년과 직장인, 여성의 의사전달 경로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또한 박 의원은 주민자치회의 시범실시 지역을 면단위와 동단위로 확대하고, 2040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역시 현장에서 활동하는 젊은 시의원의 폭넓은 관심과 의정활동 성과를 반영한 내실있는 발제로 토론회의 격을 드높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3번째 발제에서 교육분야를 담당한 허문화 양산학부모행동 공동대표는 급성장한 도시규모에 비해 교육공동체로서의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인구쏠림과 양산교육의 현실을 진단한 다음 양산교육의 균형발전을 위해 고교평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특성화고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넓은데 비해 부지와 개설학과, 학생모집, 안전한 학생보호 가이드라인과 계약 협력업체에 대한 문제 등 폭넓은 문제제기로 교육현안들이 단순하게 검토할 사안이 아니라, 차분하고 깊이있는 토론이 필요한 복잡한 사안들임을 보여주었다.

허 대표는 급성장한 도시인프라에 비해 교육과 문화, 환경 등 다양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상상력을 모아나가려는 공동체 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상상력들이 양산만의 색깔로 부산, 울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이고,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 안에서의 요구가 충족된다면 협력과 상생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쁜 국내외 일정에도 지정토론을 맡아준 한국지방정부학회 차기회장 허철행 영산대학교 공공인재학부장은 1주제 지정토론에서 "35만명을 넘는 핵심도시로서 이에 걸맞는 행재정적 수준을 갖춰야 함에도 투자와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지역적으로 '어정쩡한' 위치라는 핑계로 법원과 검찰 등의 업무를 위한 독자적인 기관이 부족하다는 점은 지역발전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허 학부장은 "양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은 잘 부각되지 않았지만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점이다"며 "양산이 독자적인 발전방안을 연구하고 수립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삼운 원장의 지적대로 차제에 양산발전을 위한 조직과 체계를 세우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경제진흥정책과 지역발전정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가칭 '양산연구원' 설립이 고려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그는 "독자적인 발전방안이 없기 때문에 경제성장 대안이 없다는 지적도 의미가 있다"며 "경제규모가 전국 7위권인데도 협력업체 기업이 상당수이고, 베드타운 기능 등 대도시 보조기능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고 인정했다. 양산의 자립적인 경제구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도시의 의존성 정도를 분석하고 지역발전을 의해 점진적으로 의존성을 줄여나갈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시기에 융복합적인 사고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체육, 의료, 복지, 항노화 등을 고려하는 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은 매우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허 학부장은 "기업, 공단지역과 주거기능 지역을 선명하게 구분하는 도시계획이 중요하며, 항노화, 사회복지, 문화예술, 체육 등 휴먼서비스 부문을 강화시키는 방안도 중요한 발전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도심과 신도심, 덕계와 웅상지역으로 나뉜 상황에서 지역에 맞는 발전방안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덕계와 웅상지역의 소외감이 아직 사라지지 않아 지역발전방안을 체계화시키고 공지해 공감을 얻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추진전략에서 시민단체들을 지원하고 지역언론을 강화하는 방안은 주목할 만하다"며 "지역발전 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전체 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제안을 받고, 정리해서 공감대를 이루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양산발전을 위한 양삼운 원장의 추진방안은 대체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구체성있는 실천대안 또는 로드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양산발전을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마무리했다.

3주제 지정토론을 맡은 심상도 동남관광문화연구소장은 관광경영학 박사로 오랫동안 대학에서 강의를 해온 전문가답게 '양산 관광문화 발전을 위한 개발방안' 토론문에서 광범위하고 깊이있는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심 원장은 물금 철광산 개발과 함께, 임경대 주변의 관광종합개발과 스토리텔링, 황산공원 개발 등 문화관광 관련 사업들에 다한 풍부하고 폭넓은 사례들을 소개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청중질의에서 박영수 물금신도시발전 토지소유주협회장은 "장기간 개발이 지연돼 불이익을 보고 있고, 부동산 가격 폭락 우려가 높아지는 현실을 감안해 양산시는 물론 부산대학교와 경상남도 및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을 아우르는 획기적인 지도력으로 시급한 도시계획 정비와 함께 물금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신뢰도 높은 정책집행이 절실하다"고 호소해 많은 공감을 받기도 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를 총괄기획하고 4개월여 준비해온 양삼운 원장은 "차근차근 양산발전을 위한 방향과 대안들을 검토하고, 공론의 과정을 거쳐 뜻있는 분들의 지혜를 모아나가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추가적인 간담회와 토론회들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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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2020-01-18 16:03:09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