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삼운 원장 양산갑 출마선언, 김두관 의원 양산을 전략공천
양삼운 원장 양산갑 출마선언, 김두관 의원 양산을 전략공천
  • 정원 기자
  • 승인 2020.01.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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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동남권' 김 의원, 이 대표 등 핵심부 권유 당론수용, 대통령 사저 등 전국 관심
민주 갑구 경선 치열, 한국당 등 보수진영 대응 주목...김일권 시장 최종심도 영향 촉각
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이 23일 경남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시갑 지역구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조현근 논설위원)

[가야일보=정원 기자] 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이 23일 경남 양산갑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두관 국회의원은 양산을 전략공천을 수용하기로 해 양산 정치권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년째 언론인과 경영인으로 살아온 양삼운 원장은 양산일보 대표이사에 이어 가야일보를 창간 발행하는 등 경영인을 거쳐, 최근에는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으로서 "동남권 협력을 통한 양산지역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꾸준히 활동해 왔다.

양삼운 원장은 1967년 경남 남해군 출생으로 고현초등학교와 고현중학교를 거쳐 진주 연합고사를 통해 대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부산대학교에서 행정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양삼운 원장은 대학원 재학중 만난 김두관 국회의원을 통해 당시 창간을 추진 중이던 남해정론 창간준비위원회 편집국 기자를 시작으로 언론인의 길을 걸어왔다.

특히 2006년에는 양산시민신문 취재부장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10년 동안 간경화로 투병하던 부인이 2018년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찾아가는 등 양산과의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삼운 원장은 이날 출마선언에서 "양산은 가족에게 새 생명을 주었고, 언론사 경영의 꿈을 이뤄주시는 등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으며, 이제 양산 시민과 함께 새로운 정치지도력을 바로 세워 대한민국 제일의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 원장은 "부울경 800만의 연결고리인 양산의 입지를 십분 활용하는 지혜로운 정책 기획과 추진이 필요하고, 새로운 지도력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적임자가 절실하다"며 "창원, 김해와 경쟁하는 35만 도시보다는 부산 연제구나 서울 종로처럼 핵심기능을 발휘하는 동남권역의 수부도시, 물류산업 중심도시, 역사문화콘텐츠와 융합해 사람이 몰려드는 일등도시로의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양산시 갑ㆍ을 지역구와 경남, 부산, 울산 등 동남권 정치지형

현재 양산을 지역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국회의원이 불출마하고 문재인 대통령 직속 저출산ㆍ고령사회위 부위원장(장관급)으로 자리를 옮겨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했으며,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경기도 김포시갑 지역구의 김두관 국회의원을 출마를 권유해 고심끝에 수락하는 분위기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서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지역구인 부산 북구강서구을 출마를 권유하는 지인들의 의견이 많았으나,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김 의원이 "자치분권주의자로서 일찍이 후배들이 활동하는 지역에 출마하기가 어렵다"는 소신에다가, 주류인 친문 진영의 제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민홍철(김해갑) 경남도당 위원장이 경남은 물론 부산과 울산 등 동남권 40개 선거구 선거운동을 지원할 적임자로 김두관 의원 차출을 요청했으나, 김 의원이 김포갑 지역구 사정 등을 이유로 고심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양정절 민주연구원장, 최재성 전략기획자문위원장 등 이른바 친문 실세들을 비롯해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까지 한목소리로 경남지역 출마를 요청하고, 22일에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설날 이전 결심'을 공개요청하자 당명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해 동남권 선거구도가 급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김두관 의원은 김포갑 지역구의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 들어가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두관 의원 양산을 전략공천 조기확정과 지역 정치권 반응

양산시을 지역구 전략공천을 수락하는 김 의원은 오는 24일 오후 12시 20분 김해공항 귀빈실에서 민홍철 도당 위원장의 영접을 받을 예정이다. 당초 23일 오후 남해에서 귀향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던 일정이 김포갑 지역위원회 운영위원회와 지역 당원들에 대한 인사 등으로 순연되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포지역 당원동지들을 위무하고 경남지역으로의 이동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데 보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던 일정들이 설날 연휴 이후 선거대책위원회로의 전환 방침을 세운 이 대표의 급가속으로 지역 일정들이 급변했다는 전언이다. 양산지역 정치권은 대체로 거물급 인사의 출마를 주목하면서 파급력을 정파별로 분석하면서 대책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아무튼 설날 밥상에 대물들이 올라와 양산지역 정치권에 대한 맛보기는 풍성해졌다는 평가이다. 양산 갑과 을 지역의 여권과 야권의 분위기가 확연히 갈리는 가운데 어느 쪽이 유권자들의 호감을 받아낼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양산갑 지역에는 민주당 예비후보로 김성훈 전 도의원과 박선미 공인회계사, 심경숙 도당 여성위원장이 등록한 가운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사임한 이재영 씨가 원동면에 전입신고를 마치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양삼운 원장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선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지역은 5번이나 출마하며 인지도가 높은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출마하기 어려워지면서 지역위원장은 이상열 도의원이 맡고 있다.

양산을 지역은 기존의 임재춘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과 박대조 전 시의원이 전략공천 방침에 반발하기도 했지만 중앙당의 권유로 차출된 김두관 의원과의 면담을 통해 자연스레 정리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해지고 있다. 여권은 다양한 카드가 가능하기 때문이자, 김두관 의원의 정치적 위상이 남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에는 양산갑의 재선 윤영석 의원은 독주 분위기이고, 시장을 재선한 나동연 양산을 당협위원장과 4년전 석패한 이장권 전 도의원 등 지역기반이 탄탄한 후보들이 대기 중이다. 물론 보수진영이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나 홍준표 전 대표 등을 김두관 의원의 대항마로 보내기 위해 당사자들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엔 홍 전 대표보다는 김 전 지사쪽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일권 시장의 상고심 판결 시기 따라 시장 재선거 여부도 오리무중

또한 김일권 양산시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3월 16일 이전에 내려질 경우 지난해 9월 4일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500만원을 받은 상황이라 시장 재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은 실정이다. 김 시장 측의 무죄확신에도 정치권에서는 예상이 엇갈리고 있어 판결 결과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시정의 안정성을 위해 총선 이후에 판결이 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도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제기한 헌법소원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고, 매월 4주차에 최종 선고가 내려져 왔다는 분석과 2월 24일 법관 인사가 예정돼 있다는 등  다양한 해석 속에, 지난해 10월 15일부터 기록검토를 시작했다는 점도 고려할 경우 김 시장에 대한 최종 결론이 통상 선고 1주일 전부터 2주일 전 사이에 선고기일이 알려지는 관례에서 언제일지에 대한 예상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시장 선거까지는 무리라는 진단 속에 여권은 김 시장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무난하게 정리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총선 후보들도 마음을 쓰고 있다는 전언이다. 만약 총선에 시장 재선거가 더해질 경우 민주당 책임론이 나온다면 낙동강 벨트를 비롯한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40개 지역구 민주당 후보들이 곤란해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따라서 총력대응에 나선 여권이 김 지사와 김 시장의 공판이 총선거에 미칠 영향을 취소화하기 위해 애쓸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4월 15일 총선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관리는 물론 퇴임 이후 양산 사저로 돌아올 경우를 대비해야 하는 여권이 낙동간 벨트 9곳을 비롯해 부산과 울산, 경남 선거구 과반 당선을 목표로 제시하는 김두관 의원을 투입하는 가운데, 보수 야권이 통합 공천을 추진하고 있고, 돌아온 안철수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제3지대 강화를 주장하고 있어 각 정파들의 치열한 수읽기가 펼쳐지고 있다. 설날 연휴의 민심을 두고 어느 정파가 많은 공감대를 얻을지 주목되고 있다.

[양삼운 국회의원 출마선언 기자회견문](전문)

2020년 01월 23일(목) 오전 11시 양산시청 프레스센터

양산의 아름다운 내일을 향해 더불어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갑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양산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양산에서 새로운 생명과 기회를 얻은 양삼운이 새로운 각오로 양산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인사 올립니다.

양산은 이제 달라져야 합니다.

인구 5만의 작은 농촌에서, 단기간에 35만 인구의 경상남도 제3위 도시로 성장한 만큼 양산의 위상에 어울리는 새로운 정치지도력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 양산의 오늘은 비록 흔들리고 힘겨운 시절이지만, 우리의 미래세대가 살아갈 양산은 지금보다 훨씬 나아져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양산에 만족하십니까? 살림살이가 넉넉하십니까?

양산은 경상남도와 부산 및 울산 광역시에 연접한 핵심고리입니다. 동남권 800만 주민들이 오고가는 요충지이자, 산업물류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십분 활용하는 지혜로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의 획기적인 기획력과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낡은 사고로 극복하기 어려운 시련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낡고 병들어가는 우리 양산의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만나는 여러분들께서 말씀하십니다. 양산이 이제 다 큰 것이냐고요! 이제는 더 이상 희망을 찾기 어려워진 이들이 양산을 떠나고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부산으로, 울산으로, 창원으로 언제까지 출퇴근을 해야만 살 수 있는 것입니까? 양산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대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전문적인 정책을 기획하고, 협의하고, 강력하게 집행하고, 엄정하게 평가하는 양산의 지도력을 드높여야 합니다. 위상에 걸맞게 경제정책연구기관과 정책평가자문위원회를 비롯한 선진적인 기구들을 신속하게 도입해야 하며, 늘어나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이를 견제하고 승인하는 의회를 지원할 전문가들도 보강해야 합니다. 양산은 이제 창원과 김해와 비교하는 단계를 넘어 부산 연제구나 서울 종로구와 같은 핵심기능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즐비한 수부도시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시민의 행복을 높여갈 정책들을 기획, 추진하고, 예산을 뒷받침하며, 전국의 문화관광콘텐츠를 반영해 나가면서, 사람이 몰려드는 활기찬 양산으로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야 합니다. 시급한 현안들을 객관적으로 관측만 하기보다는 현장을 찾아 실정을 살피고,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전문가들과 대안을 모색하는 적극적인 공직자들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행정관료들의 배전의 노력을 정당하게 이어갈 역량있는 지도력을 세우는 일에 하루속히 나서야 하며, 이를 관리하고 책임질 수 있는 정치지도력을 세우기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양산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갈 능력있고, 비전과 추진력을 겸비한 새로운 지도자가 누구입니까? 양산의 미래를 열어갈 강력한 지도력을 갖춘 지도자가 누구입니까? 새로운 인물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넘어서는 현명한 선택이 시급합니다. 원주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새롭게 이주한 절대 다수 시민들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는 조화와 균형의 지도력, 내일의 비전을 만들고 이를 추진할 강력한 지도력, 차이를 넘어서 힘을 모아나가는 진솔한 지도력을 만들어가야 할 총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경상남도 양산시갑 선거구에 저 양삼운이 출마를 선언합니다. 31년간 언론인과 경영인, 다양한 정치사회 활동으로 키워온 실력을 모두 합쳐서 양산의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는 일꾼이 되고자 합니다. 반갑게 환영해 주시기를 엎드려 요청드립니다.

저 양삼운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쉰네살의 장년이 여전히 신예로 보여지는 고령화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제 새롭게 봉사하려고 나서는 참신한 새인물에 대해 보다 따스한 시선으로 격려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모자라는 부분은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는 물론 때론 날선 비판 속에 신속하게 학습하고, 보충하며 지원체계를 강화해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양산 속으로 녹아들겠습니다. 아울러 지역을 지켜오신 선후배님들과 허심탄회하게 마주앉아 오늘과 내일은 물론, 어제에 대해서도 토론하고 수렴하겠습니다. 양산을 사랑하는 열정에 배전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양산을 50만 특례시를 넘어 경남과 부산, 울산의 핵심도시로 성장시켜 800만의 중심, 1300만 영남의 희망, 대한민국의 모범도시로 키워나가겠습니다. 구체적인 공약은 다음 기회에 말씀 올리겠습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얻은 새 생명을, 양산 언론계에서 경험한 깊은 내공을, 양산시민과 함께 해온 저 양삼운이, “새로운 양산”으로 반드시 변모시키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할 희망찬 양산을 위한 새로운 여정에 동행해 주시기를 거듭 요청드립니다. 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양삼운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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