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의원 "경남에도 인물경쟁력 바탕 절반 의석 가능"
김두관 의원 "경남에도 인물경쟁력 바탕 절반 의석 가능"
  • 이연동 기자
  • 승인 2020.02.04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청 이어 봉하 참배, 양산 시청, 의회, 통도사까지 '경남 복귀 인사' 분주한 일정 소화
양산을 출마선언 "도지사 중도사퇴 거듭 사과" 큰 일꾼론으로 "도민께 진 빚 갚겠다" 각오
도청 회견, 양산시청 기자간담회 "양산은 지사 시절 '신 동남권 시대' 꿈이 있는 곳" 강조
김두관 국회의원이 3일 경남도청에서 양산을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참배히고 있다. 왼쩍은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당 위원장, 오른쪽은 김정호 국회의원, 뒤쪽에 양산갑 출마를 선언한 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과 정창운 가야일보 대표이사 등이 동참했다.(사진=윤정대 국장)

[가야일보=이연동 기자] 김두관 국회의원이 "경남지역에도 인물 경쟁력을 바탕으로 절반 가량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4일 오전 한국방송(KBS) 라디오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정 정당의 1당독재를 용인할 수는 없다는 도민들의 수준 높은 정치의식이 발현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이에 앞서 김두관 의원은 전날 경남도청에 이어 양산 지역까지 방문해 도민들에게 '경남 복귀' 인사를 올리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두관 의원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2012년 도지사 직을 2년 만에 사퇴하고 대통령선거 후보경선에 출마한데 대해 거듭 사과하고, '큰 일꾼론'으로 "도민께 진 빚을 갚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도청 회견에 이어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다음, 오후에는 양산을 찾아 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데 이어, 김일권 시장을 예방해 간담회를 연 다음, 서진부 시의회 의장실도 예방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두관 의원은 "양산은 10년 전 지사 시절에도 부산 및 울산과 힘을 모아 '신 동남권 시대'를 추진하던 허브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꿈이 있는 곳"이라며 양산 출마 의미를 강조했다.

이후에도 김두관 의원은 통도사를 방문하고 시의원들과 만찬 간담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인사를 드리는 '경청 행보'를 통해 낮은 자세로 양산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일정을 소화하고 양산에서 숙박하고 4일 오전 한국방송 라디오 시사프로와 인터뷰를 시작으로 정치활동을 본격화했다.

이에 앞서 김두관 의원은 3일 경남도청에서 '신고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민홍철 위원장과 김정호ㆍ서형수 국회의원을 비롯해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회견은 "김두관 의원의 경남 복귀를 환영하고, 김 의원을 중심으로 총선 준비태세를 구축하는 모양새"로 진행됐다. 여러 지역구 예비후보들이 지지자들과 함께 참석해 연단은 물론 회견장과 복도까지 북적일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김두관 국회의원이 4·15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민홍철(김해갑)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김두관 의원, 김정호(김해을) 의원, 서형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사진=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
김두관 국회의원이 4·15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민홍철(김해갑)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김두관 의원, 김정호(김해을) 의원, 서형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사진=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

김두관 의원은 "경남의 큰아들 김두관, 경남으로 돌아왔다. 양산시을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선언하고 "2012년 경남지사직을 중도사퇴한 것에 대해 사죄한다"는 입장부터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8년 항상 속죄하는 마음으로 경남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모든 노력을 다해 경남을 지원해왔다"며 "다시 돌아오는 선택은 쉽지 않았지만, 험난하고 어려운 길을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도민께 진 빚을 반드시 갚겠다는 일념이었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에서 "양산을 출마 발표 후 지사 중도사퇴 책임론, 정치철새라는 (진중권 전 교수의) 비판"에 대해 김두관 의원은 "부산·울산·경남이 험지라 할 순 없지만 경기 김포갑에 비하면 경남도 녹록지 않은 지역"이라며 "추운 곳이 아니라 따뜻한 곳을 찾아가는 게 철새인데 정치철새라는 지적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김두관 의원은 "과거보단 좋아졌지만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상황이 어려워진 지금,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해 달라는 도당의 요청을 거부할 수 없었다"며 "경남도민들에게는 죄인이다. '1당 독재로 흐르는 분위기를 막는 게 의미 있겠다' 싶어 당 지도부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두관 의원은 "지사 중도사퇴 이후 수도권에서 활동하면서도 경남을 방문할 때마다 사죄했고, 지난 8년간 사죄하는 자세로 일했다"며 "통영·고성·거제 산업고용위기지역 연장, 대우조선과 성동조선 살리기, 남부내륙고속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경남의 큰 현안에 열심히 활동한 것은 경남도민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앞으로도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부·울·경지역 총선 선봉장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경남은 특정 정당(보수 정당) 선호도가 높게 나오지만 정당에 대한 불신으로 무당층이 증가하는 만큼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세우면 승산이 있다"고 판세를 분석하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당 자료를 보면 경남에도 경쟁력 있는 인물이 있는 지역이 여러 곳 있어서 6~7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염원이 있다"고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김두관 의원은 창원성산의 개혁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민주당·한국당 모두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할 수 없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여러 당과 연합정치 형태가 이뤄질텐데 그런 점에서 당의 고민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며 "지금은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지만 중앙당이 이 문제를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중앙당, 도당위원장, 출마 후보들이 협의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날 김두관 의원의 출마선언 일정에는 민홍철 도당위원장과 김정호 국회의원이 봉하마을 참배와 권 여사 예방까지 함께 했고, 서형수 의원을 비롯한 양산갑의 지역구에 출마한 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과 심경숙 예비후보 등 양산지역 정치인들은 양산 일정까지 동행했다.

표병호 도의회 교육위원장, 성동은 도의원, 정석자 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박일배ㆍ박재우ㆍ박미해 시의원, 지지자들은 양산 시청 기자간담회 일정부터 합류했다. 특히 홍순우 전 경상남도 정무특보가 김형기 전 민주당 부대변인 등 지지자들과 함께 통영에서 양산시청 회견에 참석했고, 민주당 출신의 공공기관 임원들도 인근 지역 일정별로 참석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