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코로나19 확진환자 합천-진주 4명 격리치료중
경남 코로나19 확진환자 합천-진주 4명 격리치료중
  • 김봉우 기자
  • 승인 2020.02.21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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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도지사 "4명 모두 양호한 상태, 감염전파, 확산최소화 위해 행정력 집중"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4명 발생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가야일보 창원지사=이연동 기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경남에서도 발생하자 김경수 도지사가 기자회견

이에 앞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의 경남 확진환자 2명 발생 사실을 발표했다.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는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본이 발표한 2명의 환자 이외에도 오늘 새벽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양성 반응을 판정받은 두 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되어 현재 경남에 총 4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며 "도민 여러분의 불안감 해소와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을 알려 드리겠습니다"고 회견을 시작했다.

질병관리본부의 확진환자 번호가 부여되기 전이므로 김 지사는 '경남 1번'에서 '4번' 확진환자로 통칭했다. 경남 1번 확진환자는 합천에 사는 96년생 남성이며, 2번 확진환자는 합천에 거주하는 48년생 여성이다. 경남 3번과 4번 확진환자는 진주에 살고 있는 2001년생, 2006년생 형제이다.

1번과 2번 확진환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상대학교병원 음압병동에, 3번과 4번 확진환자는 지역거점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상남도마산의료원 음압병동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현재 네 사람 모두 건강상태는 양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감염 경로와 확진 판정 과정은 네 사람 모두 지난 16일(일) 31번 확진환자가 다니는 신천지대구교회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19일(수) 밤11시 46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1번 환자는 31번 확진환자의 접촉자, 2번 환자는 의사환자의 접촉자임을  통보받았다고 김 지사는 발표했다.

경남도는 즉시 두 사람을 자가격리 조치했고, 확진환자의 접촉자인 1번 환자에 대해서는 검체 채취 후 검사를 의뢰했다. 20일(목) 09시, 자가격리 통지서와 체온계 전달을 위해 보건소 직원이 2번 환자의 자택을 방문했다. 이때 체온이 37.4도임을 확인하고 사례 분류에 따라 진단 검사를 의뢰했다.

20일 오후 1시 30분경 경남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1번 환자의 검체 진단 결과가 양성임을 전달받았다. 정부 지침 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첫 양성 반응이 나오면 질병관리본부에서 재검을 통해 최종 확진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2차 검사 결과를 실시했고, 전날 오후 8시 30분경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최종 확진판정을 통보받았다.

2번 확진환자는 오후 10시 30분경 경남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첫 번째 확진환자 다음부터는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자체 확진이 가능하다.

형제 사이인 3번과 4번 확진환자는 지난 16일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했다. 가족 4명이 경미한 기침 증상을 보여 20일(목) 오후 7시경, 진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검체를 채취, 검사를 의뢰했다. 21일(금) 새벽 2시 30분경 보건환경연구원은 3번과 4번 환자의 확진을 판정했으며, 함께 검사를 의뢰했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환자들의 동선과 즉각적인 조치에 대해 경남도는 "질병관리본부 소속 중앙 역학조사관이 도착하기 전 도 소속 역학조사반의 기초 역학조사로 파악된 내용이라며 "기초 역학조사는 추가 감염 예방과 선제 조치를 위한 것이나 확진환자의 진술에 의존하므로 이후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정부 지침 및 질병관리본부와의 협의에 따라 확진환자의 최초 증상 발현 하루 전날부터의 동선 중 방역이 완료된 곳과 진술의 신 빙성이 확인된 곳을 우선 공개했다.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한 뒤 확인된 사항은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1번 확진환자의 주요 방문지는 합천군보건소, 합천시외버스터미널과 대구서부정류장이다. 18일(화) 오후 2시경 처음으로 증상을 자각했으며, 19일(수) 오전 합천시외버스터미널 – 대구서부정류장 구간을 시외버스로 왕복 이동했다. 자택에서 터미널, 보건소를 오갈 때는 개인 자전거를 이용했다.

1번 확진환자의 진술에 의하면 19일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보건소 CCTV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 1번 확진환자가 다녀간 합천군보건소는 방역 조치했으며, 탑승한 버스에 대해서도 소독을 완료했다. 대구시에도 해당 동선을 공유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했다.

현재 파악된 1번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집에 함께 있었던 어머니와 초등학생 동생, 가족 2인과 외부인 10명 가량이다. 1차 양성 판정 직후 어머니와 동생은 자가격리 중이며, 현재 이상 증세는 없다.

1인 가구인 2번 확진환자의 경우, 20일 오전 체온 측정 전까지 스스로 증상을 자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6일(일)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이후 텃밭에 나간 것 외에는 집 밖을 나가거나 마주친 사람이 없다고 진술했다. 2번 확진환자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현재 역학조사팀이 자택 인근을 탐문하며 추가 동선을 파악 중이다.

3번과 4번 확진환자는 이날 새벽 확진판정 후 마산의료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남도는 역학조사팀을 확진환자 발생 시‧군에 보내 질병관리본부와 협의를 통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감염원과 감염경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신속대응팀을 확진환자 발생 시‧군에 보냈다. 확진환자의 폐기물 처리, 접촉자 관리 등 즉각적인 사후조치를 맡게 된다.

해당 시‧군에 방역 물품 및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하고, 유기적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 도내 확진환자가 발생한 만큼 의사환자 증가가 예상된다. 선별진료소 기능을 강화하고 공공, 민간 의료기관에 장비 및 방역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남도내에는 36개의 음압병동 격리병상이 있다. 유사 시 마산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며 "경로당과 노인 요양원 등 감염에 취약한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 특히 대구·경북 연접 시·군의 터미널과 역사의 방역소독과 열화상 감시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경수 지사는 "필요한 정보는 투명하고 신속히 공개하고 지역사회 감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대도민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그동안 우리 경남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 매뉴얼보다 한 단계 높은 대응체계를 유지해왔다. 다시 한 번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방역과 대응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남에서 확진환자가 나왔지만, 도민여러분께서는 지금까지 해 오신 것처럼 우리 도와 18개 시군을 믿고 침착하게 대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일상생활 중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주요 증상인 발열과 기침,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꼭 의료기관 방문 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경남소방119신고센터 또는 거주지 보건소로 신고하면 된다.

다음은 김경수 도지사의 당부사항이다.

코로나19 관련 정보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도 홈페이지 SNS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소식이 가장 정확하다. 미확인된 정보로 인해 불안해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경남도는 확진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 감염 전파와 확산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확진환자들이 빨리 쾌유될 수 있도록 응원의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현장에 계신 의료진과 공직자들께도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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