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세계탁구선수권대회 6월로 연기, "북측 초청"
코로나-19 대응, 세계탁구선수권대회 6월로 연기, "북측 초청"
  • 성태호 기자
  • 승인 2020.02.25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거돈 공동조직위원장 "6.21~28일 '대한민국 최초ㆍ최고대회' 개최...한반도 평화 기여 희망"
2020세계탁구선수권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25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오는 6월 21일부터 28일까지로 3개월 가량 연기한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

[가야일보=성태호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음달 개최 에정이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오는 6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계기로 북측 선수단의 참가도 요청하기로 했다.ㆍ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은 25일 오후 1시 30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조속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한 중요한 결정을 보고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부산시장임과 동시에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공동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이 자리에 섰다. 현재의 엄중한 코로나19사태에 대해 국제탁구연맹에서 공식적으로 대회연기를 권고했다"며 "이에 대회조직위는 전반적 상황을 긴급히 검토, 지난 22일 운영위원회에서 국제탁구연맹의 권고를 수용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최종결정은 공동조직위원장에게 위임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날 유관기관과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 최종적으로 2020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연기를 결정했다"며 "다음달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본대회 일정은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약 3개월가량 연기한다"고 밝혔다.

일정 변경없이 무관중 경기로 대회를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무엇보다 시민과 참가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때 지금의 상황에서 대회강행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100년을 기다려온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국내 개최 연기는 모든 탁구인들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일 것"이라며 "특히, 지금까지 본 대회의 유치와 성공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오신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과 대회 전체의 준비를 실질적으로 총괄해오신 정현숙 조직위 사무총장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공동조직위원장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정현숙 조직위 사무총장,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 양재생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오거돈 시장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있었던 국제탁구연맹의 개최도시 실사에서 부산의 개최환경과 조직위원회의 대회 준비사항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를 받았다"며 "더 크고, 더 빛나는 대회를 위한 결단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우리에게 탁구는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서 의미를 넘어서는 역사를 갖고 있다. 탁구를 매개로 남과 북이 하나되어 전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감동을 우리 모두는 기억하고 있다"며 "일정 연기 결정을 계기로 2020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한반도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북측 선수단의 참여를 다시 한번 요청하며,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중앙정부는 물론, 국제탁구연맹과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엄청난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 도전을 성공적으로 극복한다면 이것은 또한 우리 모두의 역량을 성장시키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역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역사상 최고의 대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