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부산시 "코로나19 대응, 소상공인 지원" 민생현안 폭넓은 건의 수렴
[현장]부산시 "코로나19 대응, 소상공인 지원" 민생현안 폭넓은 건의 수렴
  • 박미영 기자
  • 승인 2020.02.26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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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4차 민관합동 비상경제대책회의, 전통시장상인회 등 생생한 목소리 전달
오거돈 부산시장 "5천만명 방문 2030엑스포 대비 관문공항 시급, 꼭 해결 기대"
"동백전 사용기한 6개월 연장, 수도료 감면, 확진자 동선공개 후 방역완료도 알려야"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26일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소상공인 지원 제4차 민광합동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적극적인 지원 이지를 밝히고 있다.(사진=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

[가야일보=박미영 기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일로에 접어든 가운데 26일 부산시청에서는 전통시장과 자영업자 등의 생생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오거돈 시장과 박인영 시의회 의장이 참석한 민관합동 비상경제대책회의 자리에서는 현장 소상공인들의 가감없는 호소와 적극적인 검토 의지가 어우러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이날 회의는 오거돈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비상경제대책회의의 4번째 순서로 박인영 시의회 의장도 참석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 대응에는 부산시의회도 시청과 뜻을 함께 한다“며 ”신속한 대처와 방역 활동을 바탕으로 활발한 경제활동이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도시락 오찬을 함께 하며 이어진 회의에서는 다양한 건의사항이 제안되면서 바닥을 치고 있는 어려움을 전달하며 방역과 지원을 요청했고, 박성훈 경제부시장과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 등 고위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답변이 이어졌다.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올해는 초기부터 국제관광도시 선정 등 획기적인 부산발전의 계기가 다가와 있다"며 ”이 고비만 넘기고 나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2030국제박람회는 5천만 여명이 방문하는 초대형 국제행사로 동남권 관문공항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어떤 형식으로라도 꼭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 코로나19 대응 소상공인 지원 제4차 민관 합동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는 현장 소상공인 단체장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가감없이 울려퍼졌다.

특히 지역화폐인 동백전 사용 캐시백 혜택을 3월까지 한달 연장이 아니라 6개월간 연장해달라는 건의도 나왔다. “소상공인들이 당장 직원들 임금을 주기도 어려운데 신용보증재단 등에는 2개월 이상 기다리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부 참석자는 코로나19 관련 ”확진자의 동선 공개 등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엄청나다“며 초창기 대응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해도 된다‘는 안내를 좀 더 정확하게 해서 경제활동이 유지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은 많은 공감대를 얻었다.

신용보증재단 이병태 이사장은 “신청 대비 심사결과가 9% 수준이 그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하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인력이 오면 약간은 나아질 것이다. 예산 지원사항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시청에 요청했다.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오거돈 시장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부산신보재단에서는 중기부에 10명을 신청했지만 3명 정도 올 것이라고 밝히자, 박인영 의장은 “인력 증원 계획이 없는가“를 묻는 등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골드테마거리 이상수 상인회장은 ”회원들과 직원들이 2500여명인데 중기부에서 마스크 150개와 손세척액 20개가 왔다“며 ”누구를 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상가 임대료 인하운동도 있지만 사실은 매출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주차장 관리인 월급이 안나올 정도이다. 상가별로 거두기도 어려운 실정이므로, 주차장 관리비라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박기홍 못골골목시장 상인회장은 “어떻게든 이겨내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확진자 동선 알고나니 불안해졌다. 소독을 해도 이틀만에 다시 요청하고 있다. 구청 인근 못골시장을 통해 대연역 이용 시민이 하루 6천여명 이상이다. 확진자 발생시 주변여건 파악한다면 상인들 요구 이전에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방역완료, 안심하고 방문하시라는 현수막을 걸 수 있다”며 전통시장에 대한 우선적인 방역강화를 요청했다.

특히 박 회장은 “전통시장은 절반가량 사업자등록증이 없으므로, 제로페이 등 무용지물이다.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시장은 “전통시장별 자체 현수막도 활용하시고, 시에서나 바르게살기에서도 게시하는 현수막도 활용하자“고 덧붙였다.

강인중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산지회장은 ”희망적인 메시지가 도출되기를 바란다. 비상대책회의를 마련해준 시장님께 감사드린다“며 ”4만여개 식당들이 울고 있다. 1000그릇 팔던 집이 20여그릇 파는 실정이다. 저도 내일부터 문을 닫을 예정이다. 사람이 안와서 견딜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강 회장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다시 희망을 가지고 해보자는 차원에서 건의한다“며 ”동백전은 사람이 안다니는데 무슨 소용이겠는가? 회복이 될려면 몇 달이 걸리고, 사용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겠느냐는 차원에서 사용기한 연장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해 시장께서 희망적인 조치를 해주셨다. 입식 개선지원금 300개 업소가 대환영했다. 올해 10억원 더 지원해서 관광도시 선정과 탁구선수권대회 준비 차원에서 요청드린다“며 ”식품진흥기금은 벌금 성격이다. 상인들이 모은 것으로 부산 170여억원을 이때 사용하면 좋겠다. 손소독제, 마스크, 조리용 입마개 등 보급에 사용해 주시고, 안되면 예산으로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강 회장은 코로나19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를 감안해 한시적으로라도 1회용 수저와 컵, 접시 등 사용 허가 검토를 요청했다.

강 회장은 ”지방세 감면이 우선이다”며 유예보다 확실한 지원을 요청했다. 상수도료 감면 선례를 지적했다. 50%, 1년 정도 감면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적극 검토해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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