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 “우리의 저력으로 코로나19 극복”
김경수 경남도지사 “우리의 저력으로 코로나19 극복”
  • 이연동 기자
  • 승인 2020.03.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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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늘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 제101주년 3·1절 기념사 통해 극복 의지
故 최선호·변지섭 선생, 독립유공자 정부포상 대통령표창 수여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가야일보 창원지사=이연동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어떠한 고난과 시련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저력이 우리에게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기념식이 취소된 가운데 맞이한 제101주년 3·1절, 김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19도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면 극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번영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글을 시작한 김 지사는 기념식 취소가 “지역사회 감염을 막고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부득이한 조치”라고 알렸다.

이어 올해 3·1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정부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은 故 최선호 선생과 故 변지섭 선생의 이력을 소개했다.

김해시 故 최선호(1925년생)은 1943년 경북 청도에서 비밀결사 동진회(東進會) 조직에 참여하여 일제의 황국신민화정책에 반대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뤘다.

창원시 故 변지섭(1926년생)은 1944년 진주중학교 재학 중 진주 시내 한 사찰 흑판에 일제의 교육을 비난하는 문구를 작성하다 퇴학 처분을 받고 강제징용의 고초를 겪었다. 1955년 도내 최초의 독립운동사인 「경남독립운동소사」를 저술하기도 했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포상은 고인을 대신하여 故 최선호의 배우자 장옥자와 故 변지섭의 배우자 원정연에게 수여되며, 경남동부보훈지청장이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위기는 늘 우리를 강하게 만들었다”며 독립운동의 저항정신이 3·15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부마민주항쟁, 6월민주항쟁 등으로 이어져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오늘의 우리를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정부와 국민이 하나가 되어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었다”면서 “강철은 때릴수록 단단해지는 법”이라고 일침했다.

의료진과 방역 공무원의 헌신, 도민들의 예방수칙 준수, 종교계의 예배 자제, 방역 협조,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기부와 임대료 감면 등을 언급한 김 지사는 “지난 101년 전 나이와 성별, 직업을 불문하고 한뜻으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일어섰던 그때처럼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모이고 있다”며 도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엄중한 상황이지만 3·1절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 김 지사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도민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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