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국회부의장, 공천탈락 충격속 "무소속 출마" 논란
이주영 국회부의장, 공천탈락 충격속 "무소속 출마" 논란
  • 김용민 기자
  • 승인 2020.03.09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컷오프, 도저히 승복할 수 없는 불공정하고 불의한 일" 페이스북 항의
'무소속 출마' 보도자료 '공식입장 아니다' 부인...가야일보에 "출마" 확인
이주영(왼쪽) 국회 부의장이 지난해 11월 집무실에서 가야일보 대표이사를 역임한 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국회 부의장실)

[가야일보 창원지사=김용민 기자]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공천탈락이 부당하다"는 의견을 밝혀 무소속 출마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9일 출마선언 진위논란이 일었다.

온건한 합리주의자로 알려진 이주영 부의장은 미래통합당 5선 중진으로 6선에 오를 경우 국회의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던 상황에서 공관위가 경선에도 포함하지 않고 탈락시킨데 대해 강력한 반박의견을 밝혀 탈당 가능성도 내비친 바 있다.

이런 연장선에서 "선거캠프 회의에서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는 보도자료가 돌아 관심을 모았지만, 일부 언론이 "이 부의장 보좌관이 9일 '전날 배포된 보도자료는 캠프의 공식 의견이 아니다'라며 무소속 출마 결심을 부인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날 오후 가야일보와 통화한 이주영 부의장의 오랜 보좌관은 "무소속 출마하시기로 결정했다"고 확인해줬다. 

이주영 부의장은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하며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무슨 이런 공천이 다 있는지 참 어이가 없다"는 분노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부의장은 "정치에 입문한 이래 국리민복을 위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은 진정성을 가지고 헌신했다. 좌파 독재정권 타도를 위해 항상 선두에 서서 맹렬한 저격수 전사로서 투쟁했다. 그럼에도 공관위가 공천 심사에서 저를 컷오프한 것은 도저히 승복할 수 없는 불공정하고 불의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저를 사랑하고 지지한 마산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저는 민주성지 마산의 정신으로 이번 불의한 공천에 맞서 싸우고자 한다. 의논 드리겠다"고 무소속 출마 여지를 남겨 관심을 모았다.

이어 8일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회의에서 "지난 이틀간을 심사숙고했지만 당의 공천 심사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부당한 처사"라며 "가시밭길이라 하더라도 4.15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자료가 돌아 기정사실화됐다.

보도자료에서 이 부의장은 "한번도 당을 떠나 본 적이 없고 당을 위해 오로지 한길만을 걸었다. 3.15의거로 대변되는 민주 성지 마산에서 시민들의 성원으로 내리 5선을 한 제가 무슨 개인적 욕심이 있겠나. 단지 그동안 추진해왔던 마산 발전을 위한 공약들을 실현하고 명예롭게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저를 믿고 지지해 준 많은 분들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번이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선택이자 길이니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부의장 측은 "일부 참모가 자의적으로 보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재임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해양수산부 장관을 맡아 전남 목포 현지에서 사고 이후의 수습과정을 이끌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주영 부의장은 무소속 출마에 나설 경우 상대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실에서 행정관을 역임하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에서 승리한 박남현 후보와 리턴매치가 성사된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최형두 전 국회대변인과 김수영 동의과학대 외래교수간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